* 어느 음유시인의 기행문

- 게임 "레인가드" 넷파워 1차연재분. 쥔장이 예전에 게임리뷰한답시고 연재했던 글입니다 ._.a 즐겁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파란 모니터 화면 속에서 마치 내게 뭐라고 말을 거는 듯 끊임없이 깜박거리는 커서. 난 마우스를 클릭해 접속을 시작했다. 미지의 세계로 빨려들어가는듯한 묘한 접속음과 함께 내 존재는 바이트 단위로 분절되어 또 다른 세계로 들어선다. 처절한 일상에서 묘하고 나른한 비일상에로의 돌입... 난 항상 그런 꿈을 꾸며 살아왔다.
- 김대영님의 “온라인 러브” 중에서

 

fig.1 : 레인가드 베타테스터 활동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찍었던 사진

꿈을 깬다. 아니 다시 꿈을꾼다. 비릿한 짠내와 공기를 타고 전해지는 쇠타는 내음. 그리고 아늑함. 주위를 둘러봤다. 벽에 걸린 그리운 사람들의 사진(fig.1)을 보고 알았다. 나는 다시 돌아온 것이다. 레인가드의 대륙으로. 나의 고향 이곳 바라트에.

 

숙소를 나와 광산길드를 찾아갔다. “어이 맥스 잘있었나?” “자네도 돌아왔군. 꽤 오래간 만이네 그동안 잘있었나?” “나야 당연한거 아닌가?” “허허. 여전하군 그래. 이번도 대륙을 떠돌텐가? 고향엔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말이지.” “뭐 천성이 재밌는 일엔 꼭 쫓아다녀야 하는 성미라서 말이지 어쩌겠나.” “여하튼 마침 잘왔네. 새로운 사람들이 갑자기 많이 늘어 가계에서 자꾸 무기제작을 해달라고 독촉이 이만저만이 아니네 제1광산에 가서 금광석좀 가져다 주지 않겠나?” “누구 부탁인데 어련하겠나 수고하게나. 그럼 다녀옴세” 맥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디론가 달려갔다. 항상 광부들의 문제로 고민하고 헌신하는 모습이 역시 바라트의 길드장이다.

길거리에는 넘쳐나는 사람들, 공방에는 활기찬 망치소리. 힘이 솟아나 뛰는 듯 나는 듯 광산에 도착했다. 역시 최근에 만든 광산답게 튼튼한 버팀목으로 버텨져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광부들을 독촉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광산의 광부는 15분에 한번씩 금광석을 캐내고 있었으며 맥스의 애기를 전하고 금광석을 하나 받아왔다. “어이 맥스 여기 있네.” “고맙네 여기 사례금일세. 그리고 언제 떠나려나? 돌체가 떠나기 전에 맥주한잔 하자고 하던데” “될 수 있는한 빨리 떠날 생각이네. 내 나중에 돌체는 따로 만나도록 하지. 그럼.”

일단은 무뎌진 몸을 추스를겸 마을의 치안을 위해서 마을 근처외곽의 몬스터들을 잡으며 자쿠, 펜안등의 음식물도 모았다. 몬스터 퇴치표식을 팔아서 돈이 조금 쌓이기 시작했고 몸의 상태도 예전처럼 단단해져가고 있었다. 본격적인 출발이전에 자금이 필요했으므로 미션을 위해서 자이렌으로 향했다. 예전처럼 깃털같이 가벼운 몸이 아니라 모아놨던 음식물을 하나씩 꺼내 먹으며 꽤 시간이 걸려서 도착했다. 사람 사는 인생이 원래 모순인지 모르지만 죽음의 상인이라 불리는 무기상인이 저 예쁜 레밋이라니. 레밋에게 열심히 무기를 납품하며 돈을 모았다.

힘든 여행 전에 체력단련겸 기본적인 무기제작 기술을 익히고 떠날 생각이었기 때문에 서둘러 고향인 바라트로 향했다. 이번엔 석궁제작쪽을 해볼 생각이어서 백금을 구하러 3번 광산으로 향했다. 하루종일 광부들과 먼지를 뒤집어 쓰며 백금을 잔뜩 모아와서는 대장간에서 무기를 제작했다. 망치질을 할때마다 근육은 팽팽하게 당겨지기 시작했으며 눈은 빛나기 시작했다. 온몸의 긴장속에 예전처럼 피가 뛰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혹독한 환경에서도 오래버틸 수 있는 체력이 쌓여갔다. 그리고 드디어 레벨10의 석궁 디워가를 만들 수 있게되었다. 마침 해는 지고 있었으며 공방의 불빛도 하나둘 꺼져갔다. 길드에 들러 돌체를 불러내어서 바라트 마을 남쪽의 해안으로 갔다. 수평선 너머로 해는 하루의 피로를 바다에 맡기려 하고 있었다. “기어이 갈텐가?” “그렇네. 나의 수호성이 가르키는 방향을 따라 몸을 던져보려네. 여행을 마치고 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한잔 함세” “알겠네. 3개월후 이곳에서 다시 보기로 하지.” 돌체를 보내고 한참을 해안에서 어두워져가는 바다를 보았다.(fig.2)

fig.2 : 바라트의 해변가. 가끔 커플들이 “나잡아봐라“ 놀이도 한다

해가 뜨고 숙소의 물건을 정리한후 북쪽의 이웃나라 가다라마로 떠났다. 흙의부락에 들러 족장님에게 인사를 드렸다. 안색이 좋지않은 것같아 물어보니 요즘 실종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해서 조만간 물의부락 족장과 상의해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착하고 평화롭게 사는 가다라마 사람들에게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나려는 걸까? 무녀는 뭔가 눈치채고 있는 것 같지만 자세한 애기는 하지 않는다. 일단은 기억해 두고 이 지방에서만 나는 특산품인 독완전저항반지를 사고 남쪽으로 바라트를 거쳐 슬렌자일의 길이라고도 불리는 길을 따라 야지룩트로 향했다. 이 길은 바라트의 도끼를 마우라비마을로 납품할 때 다니는 길로 처음 돈을 모을 때 많이 애용하는 길이다.

야지룩트는 레인가드 최고의 농업국가로 순한 사람들의 인심이 공기에 녹아있는 듯 따스한 남부의 날씨를 자랑한다. 논두렁을 따라 걷는데 못보던 이상한 발광체가 여기저기에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치 다른차원의 물건인 마냥 만져지지도 않으며 반응이 없었다. 농부들은 이미 이런현상에 익숙해 진 듯 느긋하게 일하는 모습이 보였다. 몇 명에게 물어봐도 자세한 내용을 아는 이는 없었다.

마을의 술집에 들러 간만에 목을 축이며 느긋하게 햇빛에 흔들리는 먼지를 보고있었는데 사람들이 새로운 유적이 북쪽 맥포트의물길에서 발견되었다고 애기하는 것이 들렸다. “어 그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몸은 이미 짐을 메고 일어서고 있었다. 음유시인의 천성은 어쩔 수 없나보다. 물어 물어 찾아가서 출구를 나오는 순간 눈앞에 멋진풍경이 펼쳐졌다.(fig.3)

fig.3 : 맥포트의물길 출구

기념으로 사진한장을 찍고 유적으로 향했다. 유적의 입구에 가보니 렁하임이 길을 막고 있었다. 애기를 들으니 이곳은 고대의 어떤종족 유적이며 자신은 위대한 야지의 고관 굴게스티스의 명령으로 입구를 막고있다고 했다(fig.4). 왠지 무척 호기심이 생겼지만 일단은 후퇴하기로 하고 돌렌으로 향했다.

fig.4 : 라담유적의 입구 (스토리 진행상 아직 갈 수 없는 곳이다.)

그라츠는 무인의 나라로 이 나라는 여자들도 전쟁에 참가한다. 아니 참가하고 싶어 안달을 한다. 이곳 검의도장 관장인 리큐아에게 물건을 납품하고 관청에 들렀다. 군납담당자인 드레인에게 이번주 그라츠 납품목록을 물어보니 골케이트의 비늘이라고 한다. 광석이외에 몬스터의 비늘이 필요한 경우는 고급무기 제작에 필요한 경우인데 이 나라에서는 무언가 큰일을 준비하는 것 같아 보였다. 그옆에 앉아있는 도로레스장교는 무슨일인지 무척 바빠보였다. “장교님 무슨일로 그렇게 정신이 없으세요?” “오오. GoldHill 자네가 온줄도 몰랐네. 요새 길드의 등록이 폭주해서 미칠지경 이라네. 바빠서 이만.” 요즘의 레인가드 인기를 반영하는 듯 이곳도 바쁜가보다. 관청계시판에서 각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훓어보았다. 아까 야지룩트에서본 발광체가 사막에도 나타났으며 상인들이 엘레미어사막에서 자꾸 실종된다고 한다. 그 발광체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흐음.

그라츠주변의 지형을 파악하는데 북쪽의 몬타나동굴 근처에 군인이 잔뜩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다들 무엇에 홀린 듯 “괴물퇴치”만을 외치고 있었다. 그라츠는 3명의 장군으로 나누어 통치되고 있는데 이번 괴물퇴치에서 공을 세우려고 서로 혈안이 되어있는 듯 보였다. 과연 불똥이 어디로 튈지 걱정이 앞선다. 길드정보망을 통해서 알아낸 흐르는 모래를 건널수 있는 사막스킬의 오벨리스크가 있는곳을 가기위해서 몬타나 동굴을 지나야 했다. 때문에 일단 군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났다. 어렵게 오벨리스크를 찾아서 거기에 적혀있는 움직이는 모래위를 건너는 방법을 읽었다. 아쉽게도 전체내용의 1/3만 적혀있었으므로 다른 두개의 오벨리스크를 찾아야 했다. 복잡해진 머리를 식히러 마을로 돌아와 계시판을 보는데 어느 장인이 오후5시에 돌렌북쪽 출구에서 레벨10 도끼를 나눠준다는 글을 봤다. 시간이 남아서 미션으로 의뢰받은 전사의 탑 바루아 퇴치에 나섰다. 탑을 한층 한층 올라갈때마다 긴장으로 손에쥔 석궁이 미끈거림을 느꼈다. 층마다 있는 괴물들을 해치우고 드디어 마지막층에 도착했다. 그곳엔 보스가 있는 방으로 동하는 프래어 패스가 있었다. (fig.5)

fig.5 : 전사의탑 최상층. 왔노라(Vendi)

석궁의 줄을 팽팽히 당기고 손의 땀을 닦은후 패스를 타고 갔다. 다른 보스와는 달리 부하들을 데리고 있지 않는 왠지 외로워보이는 낭만의 괴물인 드라곤 바루아가 그곳에 있었다.(fig.6)

fig.6 : 바루아와의 혈전. 보았노라(Vidi)

이 중압감은 드라곤피어 때문인가 아니면 온몸이 녹는듯한 브레스의 열기때문인가. 몽롱해 지는 의식을 추스르며 최대한 거리를 띄우며 싸웠다. 마침대 이빨과 애지중지 지키고있던 고대문서와 보물로 보이는 할타이트를 남기고 그는 사라졌다. (fig.7)

fig.7 : 바루아가 남기고 간것들. 이겼노라(Vici)

우아한 드라곤의 형상은 아직도 망막에 남아있는 듯 했다. 창밖엔 노을이 지고있었다. 정신이 천천히 돌아오면서 뭔가 떠올랐다. 아차. 5시! 정신없이 달려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형덕님이 슬렌자일을 나눠주고 있었다. 감사를 드리고 하나 챙겼다. 좋은 무기로 바꾸고 나니 뿌듯했다. 이것만 있었다면 바루아도 좀더 쉽게 잡았을텐데.

도끼를 이리저리 살펴보던중에 길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게 보였다. 무슨일인가 싶어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렙업하는 장소로는 제프방이 좋으며 영자님이 help20이라는 비장의카드를 써가면서 교통정리중이라고 했다. 한번 구경이나 가보자는 생각으로 북쪽으로 향했다. 제프가 나오는 동굴을 들어섰는데 아무리 더 이상 광물이 나오지 않는 폐광이라지만 군데군데 녹슬어있는 장비들과 섞어서 금방 무너질듯한 버팀목들이 보였다. 여기가 바라트라면 이렇게 두지는 않을텐데... 제프방으로 가는 프래어패스 앞에서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쉽게도 영자님은 보이지 않았지만 기념으로 사진한번찍었다. 동굴을 나오는길에 수상하게 보이는 통이 있어서 깨보니 제프가 나왔다. 오옷 *.* (fig.9)

fig.9 : 애가 바로 제프다

동굴을 나와서 이젠 어디로 갈까 하던차에 길드로부터 연락이 왔다. 예배당에서 유메님이 로덴긴 레벨10짜리를 나눠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참물은 철광석. 이런 호재는 놓치면 안된다. 몸을 가볍게 하기위해 AGL보너스 아이템들로 무장을 하고 남쪽으로 달렸다. 지나가던 중에 꽃밭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슬라임님이 찍으신 작품을 꺼내어 보았다(fig.10).

fig.10 : 슬라임님의 작품 “사랑고백”

레인가드 사진작가이신 슬라임님의 작품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이다. 돌렌의 잡화점에 들러 철광석을 사들고 다시 길을 재촉했다. 예배당으로 가는길은 모래로 뒤덮힌 길이다. 사막의 바람이 불때는 날리는 모래사이로 방향을 확인할 수 없는 피리소리가 들린다. 슬프기도 한것같고 홀리는 것 같기도한 그래서 점점 발걸음이 느려지는 그런 노래다. 그 음악을 들으며 예배당에 도착해서 유메님을 불렀다. 지하1층으로 내려오라고 해서 그곳에서 무기제작 장인 유메님을 만나 철광석을 전해드리고 무기를 받았다.(fig.11) 몇 개 더 받아와서 마을의 초보님께 나눠드리고 레이나드로 향했다.

fig.11 : 무기제작 장인 유메님과 만나다

레이나드는 종교의 도시 신의 나라 라고도 불린다. 3명의 신관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 왠지 이곳에 오면 함부로 하기 힘들고 술집에서 탁자위에 다리 올리고 맥주먹는것도 꺼려진다. 이곳에 온김에 도서관에 들러서 사서인 그도락을 만나보았다. 요즘 고대언어를 연구중이라면서 빛나는궁전의 풀조울이 지키고 있는 고문서를 가져다 달라고 했다. 도서관에서 책몇권 빌려서 숙소에 가져다놓고 궁전으로 향했다(fig.12).

fig.12 : 빛나는궁전

이곳은 초보님들이 자주 전투불능에 빠져서 구조를 기다리는 곳이기도 하다. 독화살 나오는 곳과 지하4층 괴물이 나오는 방에 들러서 몇분을 도와드리고 유메님이 주신 무기를 믿고 풀조울과 맞짱을 떳다(fig.13).

fig.13 : 풀조울과의 맞짱

어느덧 쌓여가던 경험치와 풀조울과의 맞짱으로 레벨업 했다. 무기를 다루는 기술이 늘어나니 에너지도 같이 늘어나서 괴물과의 혈투에서도 많이 버틸 수 있게 되고 점점 풀조울이 작아보이게 되었다. 고문서를 도서관에 전해주고 마을의 광장에 들러보았다. 이곳은 사람들이 물건교환도 하고 같이 사냥갈 사람도 찾기도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북적대는 곳이다.(fig.14)

fig.14 : 레이나드의 광장. 항상 사람들로 북적댄다

뭔가 좋은일이 없을까 두리번 거리는데 “베레베레”님이 계신 것을 보게되었다. 베레님은 왕성한 게시판 활동으로 영자님보다 더 친근한 느낌이 드는 분이다. 원래는 P길드의 소속이신데 오늘은 무슨일로 “나를따르라”라는 길드마크를 나눠주고 계신것이었다. 여쭤보니 레인가드 유저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초보분들이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른경우가 많다며 “매너교육”과 “정보제공”차원에서 깜짝이벤트 길드를 운영하고 계시다고 했다. 역시 멋쪄 *^^*. 기념으로 같이 꽃밭에가서 사진한장 찍었다(fig.15). 다음에 길드분들이랑 같이 한번더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fig.15 : 베레베레님의 멋진 포즈

오늘로 레인가드의 첫 번째 주가 지나고 몇일이 되었다. 각나라의 관공서에서는 일주일간 필요물품을 납품한 사람중 상위랭커들에게 답례품을 나눠주었으며 최고의 괴물퇴치자, 무기제작자, 미션해결사등도 상을 받았다. 소수에게만 지급되기 때문에 희귀한옷을 입고 거리를 다니는 환한얼굴의 커플도 눈에 띄고 새로운 무기제조문서를 얻고 기뻐서 노래를 부르며 달려가는 장인도 보였으며 은은한 두가지색 광채가 뿜어나오는 반지를 끼고 묵묵히 걸어가는 온몸의 상처로 생각건대 험난한 생활을 생애로 삼고있는 헌터들도 보였다. 과연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하지만 이건 확실하다. 여기엔 좋은분들이 계시며 여러분들을 두팔벌려 초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레인가드 게임소개

공식홈페이지 : www.game.co.kr

프로그램 : 공식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능 (약 300메가)

무료서비스 : 5월4일까지 무료서비스제공

권장사항 : Pentium 233이상, 별도3D카드 필요없음, WIN98권장

통신접속 : 33.6k 이상의 모뎀이면 잘 돌아갑니다.

참고 : 매일 오전9시-10시 서버점검(게임 접속 안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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