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봉숙론

2004-04-18

연예정보 채널인 ETN에서 구봉숙의 쏜데이서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구봉숙은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는 김구라, 황봉알, 노숙자의 가운데자를 모은 이름이다. 쥔장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매주 시청하고 있는데 이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변하고 있냐하면 체면을 목숨보다 중시하던 시대에서 개개인을 중시하는 시대로 말이다. 예전엔 사회적으로 "이것은 이러해야 한다" 라는 것이 있으면 누구든 그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는걸 주저하지 않았다. 순결을 예로 들어보자 (역시 예제는 강한 것을!) 오래된 옛날엔 이것을 아주중요시 여겼으며 다른사람에 이것을 "강요"하였고 어겼을 시는 "응징"을 가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남에게 그것을 강요할 수 없다. 물론 순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개인은 있을 수 있고 또 그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의 정신을 높이 생각해 줄 의향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건 "남에게 해를 미치는 것"이며 이것은 현시절의 죄악이다.

그런의미에서 구봉숙이 진행하는 쏜데이서울은 예전의 시각으로 볼 때는 저런 막되먹는 놈들이 있나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막나가는 것 갔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시대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또 구봉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남에게 해를 미치는 것을 싫어하며 또한 남이 자신에게 해를 끼칠 때 단호히 반발하는 사람들이다. 구봉숙 또한 이 경계를 넘어서지 않는다. 구봉숙의 팬들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잣대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유의주시하며 보고 있고 이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으면서 편견에 똥침을 날리는 그들이기에 좋아하는 것이다. (오늘 렉시의 노브라건에 대한 언급은 예술이었습니다!)

그럼 남에게 해를 미치는건 어느 정도에서 부터일까. 어디선가 줏어들은 내용인데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며 인상을 마구마구 구겨보자.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며 웃을 수 있다면 아직은 정신이 정상인 것이다. 자신의 일그러뜨린 모습을 보고 웃을 수 없다면 마음 어느 한곳은 병든 것이라고. 정상적인 사람이 들었을 때 웃을 수 있을 정도의 선. 그들이 하는 우스개 소리는 이정도 선에서 움직인다.

* 참고로 구봉숙의 쏜데이서울은 ETN에서 매주 일요일(본방송), 화요일(재방송), 목요일(삼방송) 저녁 11시에 방영한다.

Copyright (c) 2002 Taiho, All rights reserved.
http://www.tai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