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3
혹시 로마에 가본사람이라면 더 잘 알겠지만 그쪽 동네 날씨가 환상이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에 여름엔 무덥지 않고 겨울도 따스하다. 날카로운 산맥도 없고 나지막한 구릉엔 포도가 익어가는...
로마황제 중 평생을 로마에서 보내다 영국의 거지같은 겨울날씨속 전쟁터 한가운데에서 임종을 맞이해야 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의 죽음전 망막에 맺힌 고향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훗카이도에서 젊음을 보낸 노부부가 연금생활의 경제성과 쾌적함으로 하와이 생활도중 끝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그들의 마음에 새겨진 고향의 겨울날씨는 어떠할까.
이런 쓸데없는 글을 두드리고 있는 주인장은 지맘대로 들락날락대는 기숙사 히터와 고전중이다.
아 겨울이 너무길다. 나이가 들어서 맘이 조급해진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