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

2003-6-22

회사를 다니다 보면 나이든 상관으로부터 이런말을 자주 듣는다. "우리회사는 양반이여 다른 회사는 말이지 잔업이 우짜고 저짜고 일요일까지 나와서 일하니 우짜니 저쩌니..." 이런말을 중얼거리는 이유야 옆에 지나가는 개미도 알정도다. 하지만 어떻게든 갈궈보려고 하면 역효과가 나오는 법이다. 업계의 사정이라든지 분위기는 그렇게 속보이게 이야기 하지 않아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직원들이 누구보다 더 "정확히" 알 것이다. 그들은 윗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정확한 정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의 복지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

과연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현재보다 나은 상황, 복지가 나은 기업을 예로 들며 저렇게 되야 한다고 해야 한다. 물론 여력이 없어서 그렇게 못할지라도 그렇게 되야한다고 될꺼라고 해야한다. 아직까지 그렇게 되기 힘들 경우라도 변명할 필요는 없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상황을 누구보다 더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상황이란 빤히 정해진거고 외부인에겐 감출 수 있어도 내부인에겐 감출 수 없다. 그들에게 현재보다 못한 기업을 예로 들어봐야 차츰차츰 주위에 남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질 것이다.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도 나아지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비록 거짓이라도) 그것만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시대는 변하여 조금이라도 좋은 여건, 조금이라도 좋은 복지여건이면 (거의 외국계 기업이 종착역인 듯 보인다) 움직인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환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지 않을까?

가정도 마찬가지. 나보다 못사는 사람들을 예로 들며 아이들을 갈구려해봐야 돌아서서 욕만 먹을 뿐이다.

지는 암것도 몰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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