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둑놀이

2007-06-07

유치원 발표회 같은데가서 아직 두꺼운 안면근육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들의 초단위로 변하는 표정을 보면 재밌다. 쌩쌩하게 잘놀다가도 부모가 화장실이나 여타 다른일로 잠시 자리를 비우면 금새 시무룩해진다.

쥔장은 대~한민국의 이공계 사무직 종사자다(빌어먹을!) 이쪽 동네는 일의 종류 및 많고 적음을 떠나서 퇴근시간의 압박이 존재한다. 이 상황에서 취미생활을 하는것은 도둑질하며 빌어먹는 수준의 민첩함이 필요하다.

열시간이 넘는 회의기간중 잠깐 졸면서 떠오른 "혹시 매트릭스 속에서 극한 인내의 실험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기억도 마비되버린 뇌주름살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한다.

인정받지 못하며 어떤일을 하다보면 아무리 좋은 동료들과 함께해도 우울해지기 마련이다. 우울증이 심해지는 날엔 꼭 날씨가 좋다. 수업빼먹고 경주로 텨서 자전가나 타고오면 딱 좋으련만 졸업한지 10년이 넘어버렸다.

놀자 놀자 놀아보자 도둑놀이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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