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실근처 설렁탕집

2003-4-26

쥔장이 일하는 사무실 근처가 좀 한가하다. 쓸 만한 밥집이 없어 회식도 주리줄창 한군데서만 했는데 맞은편에 쓸만해 보이는 설렁탕 집이 들어서 버렸다.

날잡아서 사장님이랑 직원들이랑 우루루 몰려 사전정찰 겸 점심을 때리러 가봤다. 요즘 이 근처에는 고층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분위기인데 이집은 그 사이 빈땅에 자리잡았다. 건물은 1층. 식당앞에도 널찍하게 주차장을 확보한게 자금을 확보하기 전에 임시로 차린게 뻔해 보였다. 내부에 들어서보니 테이블/의자 등은 꽤 고급으로 맞춰놨는데 건물은 조립식 비슷한걸로 지은 것 같았다(공돌이 눈엔 다 보인다 @_@) 한 구석에는 어린애들을 위한 놀이방도 있었다. 전반적 분위기는 자본을 대대적으로 투하한 것 같은데 뭔가 좀 삔트가 이상한 뭐 그런 느낌이어따.

일단 주문은 수육이랑 설렁탕이랑 같이 시켰는데 조금 있으니 두 개가 같이 나오는 사태가 벌어진... 콜록 =_=;;; 수육을 먹으며 적당히 노가리 까다가 밥 먹으려 했는데 우워워. 종업원들이 전부 젊은 애덜이었는데 역시 눈치가 딸리는 거 같다. 노련한 아줌마들은 수육을 시킨 양을 척 보면 "이건 수육 먹고 좀 있다 밥을 줘야겠구나" 라는 걸 알텐데 말이다. 이때부터 슬슬 여기 주인은 설렁탕을 처음 팔아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메뉴를 봐도 알 수 있는데 여자들은 김이 많이 서리는 설렁탕/곰탕/갈비탕 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워지기 때문(뭐가? 다 알면서 =_=;;)이기도 하고 기름기가 있기도 해서 그런데 이런 여사원들이 시킬 적당한 메뉴도 없었다. 또 이런집은 적당한 단체석이 있으면 좋은데 100% 4명이 앉는 자리였다. 2층으로 올리고 위에는 좀 넓직하게 해도 될텐데... 우야튼. 다 먹고 나선느데 주인이 문앞에 서 있다가 깊숙히 인사를 한다. 나름대로 열씨미 할려고 하는데 음식점에서 더 중요한게 있는데.... 뭐 그렇다 =_=;; 어쨌든 이번달 회식은 그 집에서 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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