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스와 정치

2004-04-16

오늘 고릴라에서 어찌하다가 섹스에 대하여 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게되었다. 등장한 화두는 "세련된 성적 긴장감" 이었는데 관련하여 오고간 이야기들은 "성적매력이 없는 이성은 친구가 곤란하다" 와 나이트클럽 이야기 등등 이었다. 강영호님과 남궁연님의 이야기 전개라든지 내용에 재밌는 부분이 많았음에도 청취자들은 "성적매력 = 성적긴장감 -> 행위적인 섹스 즉 성교" 로 자꾸 연계시켜서 듣는 바람에 이야기는 좀 더 흥미진진한 발전을 하지 못하고 언제나 처럼 등장하는 도덕론 순결론 등과 더불어 주제는 빙빙돌며 게시판에서는 상호비방이 난무하는... 간단하게 "세련된 성적 긴장감"을 즐길 줄 모르는 성인의 행태를 보여주었다. 폭력에는 너그럽지만 아주 작은 에로에는 즉각 "청소년에게 해롭다"는 이유를 들어 성인문화를 말살시키는 세력들속에서 즐길 권리를 박탈당한 다 큰 어른들의 우왕좌왕이었다.

그 중에 나이트클럽과 관련된 이야기는 자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역시 객관적으로 놓고보니 웨이터에거 몇만원 쥐어주면서 "오늘 물좋은 애덜 좀 엮어줘바바"를 쉽게 이야기하는 내 자신을 만든 환경에는 "좋은게 좋은거지" "쉽게 쉽게 생각해"라는 말들을 그냥저냥 받아들이며 커온 배경이 있을 것이다. 몇 년의 사회생활을 통해 이렇게 습득된 것들이 십수년을 걸쳐 굳어진 후 어느날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과 함께 나이트클럽에 들러 아주 편하게 당연하다는 듯이 같은행동을 했을 때 이미 세련된 성적 긴장감에 익숙한 파티문화세대의 후배가 자리를 거북스러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선거가 끝났다. 당선자들을 쭉 보는데 영남쪽의 눈에 익은 사람이 있었다. 고문치사관련 혐의로 자주 이름이 알려졌던 사람이다. 지금 젊은이들은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역시 안돼 어떻게 저런 사람을 뽑을 생각을 했어" +욕지거리. 쥔장도 처음엔 그렇게 화를 냈었는데 이 또한 잠을 자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는 과연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현재의 우리라면 민주라든지 인터넷문화에 대하여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문제다 저것이 문제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노인이 된 미래는 이미 민주라는건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가 됐고. 그때는 새로운 사이보그와 관련된 일련의 문제나 뇌의 일부를 컴퓨터로 대체하는 전뇌문제등이 사회적 쟁점사항이 된다면 젊은 그들의 의견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침6시에 일어나 저녁10시에 퇴근하는 이땅에서 말이다(저 앞에 가는 나라들과의 기술력차이 그리고 떨어지는 생산성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긴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새로운 견문를 위한 지식이라든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경험등을 쌓는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된다)

과연 우리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뭔가 적을 내용이 더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잊어 버렸다! 언제나 처럼!! 그러려니 =_=;;

* 부록 : 하나씩 생각해 봅시다!

- 최근에 다녀온 흥미진진했던 파티는 무엇이었나요
- 선진국 사람들이 노동시간 후 어떤 형태로 사회현안을 함께 논의할까요. 이러한 정리시간을 통해서 확립된 자신의 의견은 어떻게 관철시키려 할까요. 이러한 모든 것들이 사회적 자산이라고 할 때 우리가 중국에 비해 자신을 가질 만한 사회적 자산은 무엇일까요.
- 우리는 나이든 세대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 끽연권과 더불어 처참히 유린되고 있는 성인의 즐길권리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 어떤 의미로서는 아직도 남아있는 섹스와 관련한 레드컴플렉스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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