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업적 문화상품의 조건

2002-03-22

어제 바람의 검심 "성상편"을 봤다. 특별히 신경써서 만든 티는 내지 않았으며 그동안의 TV시리즈와 "추억편"들을 잔잔히 정리하고 모자란 부분을 덧붙여 만든 편안한 작품이었다. 한참 보다보니 대작의 정리를 이렇게 할 수 도 있구나 하는걸 느꼈다. 그런데 문제는 이걸 볼려고 며칠을 고생했다는 거다. 어렵사리 구하긴 했는데 플레이 시키는데 다운되고 화면은 거친 계단현상이 생기고 맞지도 않는 싱크를 수정하고 ㅠ.ㅠ;

가만 보면 상업적으로 팔리는 문화상품에는 공통점이 있다. 즉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사면 최소한 어느정도 안정적이고 편안한 감상이 가능하다는 거다. 꽤 머찐 작품을 만난다는 것두 즐거운 인연이지만 집중해서 느끼고 있는데 뚝뚝 끊기고 다운되고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화면도 엉망이고 그러면 정말이지...

CD를 사서 CDP에 넣어서 듣던지 DVD/LDP를 사서 플레이어를 사용하여 보든지 표를 주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지 책을 사서 햇살좋은 공원에 가서 읽던지 별다른 걱정없이 안정적으로 작품에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거다. 뭐 플레이어의 품질에 따라 어느정도 차이는 나지만 안정적인 감상이 보장 된다는 것이다.

아마도 아마도 사회적 여건(어느정도 합리적 가격과 주변에서 같이 질러주는 분위기 그리고 관심사를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의 모임을 통한 교류)이 된다면 돈을주고 안정적인 품질의 문화상품을 사는 그런 일이 생기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정말이지 가슴이 미어지는 장면을 제대로된 환경에서 보고싶단 말이닷. ㅠ.ㅠ;

Copyright (c) 2002 Taiho, All rights reserved.
http://www.tai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