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5-5
자르는 가위에는 여러종류가 있다. 어릴 때 준비물로 들구간 색종이 자르는 가위. 역시 이건 아무리 봐도 좀 조잡해 보인다. 뭐 그래도 앙증맞은 손에 들려놓으면 대충 각이 나오지만서두. 그리고 전지가위. 정원사가 나무손질할 때 쓰는 가위인데 이쪽은 작은 나뭇가지 정도는 한번에 잘라 버릴 수 있는 힘을 내야 하기 때문에 손으로 잡는 부분의 유격(이동거리)이 길다. 또 여러 가지 장비와 같이 쓰여야 되기 때문에 약간 가볍기도 하다. 미용실에가면 있는 머리 자르는 가위. 이 쪽은 역시 고급재질을 사용하고 날렵하게 잘 빠졌다. 엄지와 중지만의 스냅 슥슥 경쾌하게 움직일 때 역시 멋있다. 그리도 조금 떡대가 있는 쪽은 철사같은걸 절단하는 게 있는데 이쪽은 본격적으로 양쪽 어깨의 힘을 이용할 수 있게 자세가 딱 잡혀있다. 쓸데없는 생각같지만 엔지니어는 이런걸 생각하고 있는걸 좋아한다. ㅡOㅡ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