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지니어와 과학자

2004-05-11

사실 둘의 구분은 꽤 모호하기도 하지만 일단 개념을 대충 정의해보면 엔지니어는 보수적이고 과학자는 혁신적이라고 할까? 때론 혁신적인 엔지니어가 또는 보수적인 과학자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과학자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법칙을 이끌어내기도 하는 등 뭔가 창조적이고 새로운 것을 해나가는 것 같다. 사실 난 과학자라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그들에 대해 잘 모른다.

엔지니어란 그럼 누구들일까. 보수를 시대의 변증법적인 시행착오로 집단에 쌓여온 지식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엔지니어는 보수적이다. 최신의 기술과 신소재를 사용한다면 현재의 자동차는 물론이고 항공기는 훨씬 더 가볍게 더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신소재가 실험실에서 백번이 넘는 실험을 통하여 검증된 것이라 할지라도 비행기등에 사용하지 않는다. 엔지니어는 수천번이 넘는 실험을 통하여 문서화된 국가 공인자료에 나온 재료/소재를 사용한다. 또한 이러한 재료들은 현재도 전세게 수백개의 실험실에서 계속 테스트 중일 것이며 이미 산과 바다 극지와 하늘을 움직이는 모든 물건들에 사용된 "전례"가 있는 것들일 것이다.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얼마전 국내에서 최고는 아니지만 꽤 잘나가는 게임기획자와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블리자드의 WOW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파티중심형 온라인 게임"은 한국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라고 했는데 이는 이미 오랜 기간 "기획자"로써 게임을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획자는 "플레이어"가 바라보는 시각이 아닌 보수적이며 "전례"를 중시하는 그런점에서 엔지니어를 닮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그럼 플레이어는 혁신적이며 끊임없이 새로운걸 찾아헤메는 과학자를 닮았을까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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