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생활 : 샐러리멘의 아내들의 경우

2005-02-26

쥔장은 대기업의 지방공장에 근무하고 있다.

회사근처에 주택단지가 있는데 가끔 젊은 새댁들이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소식을 듣는 경우가 있다. 작년에도 한명이 죽었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다.

쥔장이 수도권/대도시를 제외한 지방을 다니며 근무한지도 약 5년이 되가는데 여자들이 지방에서 살기 싫어하는 이유.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수도권 및 대도시에서 자란 아가씨들이 지방에서 결혼생활을 하기 싫어하는지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되었다. 하나하나 예로 들어보도록 하겠다

얼마전부터 수영장을 다니게 되었다. 차를 타고 20분정도 움직이는 근방에 수영장이라고 하는 곳이 딱 한군데라 어쩔 수 없이 이곳을 다니게 되었다. 대도시의 경우와 비교해 보겠다.

- 대도시 : 처음 수영장 가는날 수모와 수영복을 제대로 착용한 강사가 오늘 처음 오셨냐고 반기며 어느정도 수준인지 무엇을 배우길 원하는지 수영장 기기의 사용법 등에 대하여 알려준다. 이번달엔 자유형을 끝내고 다음달엔 다른 것을 한다고 한다

- 지방 : 처음 수영장 가는날 강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수모를 착용하지도 않고 푸시시한 머리에 반 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끌고 다니는 것 같은데 아는척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강사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가 "전 자유영을 다배웠고 평영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마땅찮은 표정으로 수영교습은 언제부터 하니 그때 다시오라고 한다. 다음날 시간에 맞춰가보면 교습생들이랑 노가리만 까고 있고 제대로 가르치는 것 같지도 않다. 다닌지 3달이 넘지만 별로 진전이 없는 것 같다.

- 대도시 : 수영을 마치고 샤워실에 들어가서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나온다

- 지방 : 수영을 마치고 샤워실에 들어가면 물바다 인데 물빠지는데 머리카락이 끼어서 강습생들이 직접 빼곤한다. 바닥도 지저분하고 물안나오는 꼭지가 반정도 된다.

- 대도시 : 집으로 가는 셔틀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간다

- 지방 : 집근처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데 운전이 난폭해서 한마디했더니 아줌마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하느냐며 막 욕을 한다.

- 대도시 : 오늘은 반상회 날이라 모여서 그동안 논의했던 HDTV 중계를 케이블 업체와 이야기하기로 했다.

- 지방 : 반상회 날에 가서 몇가지 않건을 이야기했더니 서울에서 가방끈 긴 까탈스런 아줌마가 왔다며 웬지 따돌리는 눈치다.

 

수영장 등록비도 대도시와 차이없다. 또 셔틀버스 운전수나 누구집 아들이고 수영장 강사는 누구집 삼촌이고 이런식이니 어디다 하소연해봐야 입지만 점점 좁아진다. 결국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지속되다보면 점점 행동반경이 좁아지고 퇴근하고 집으로온 남편도 하루종일 일로 지친 듯이 보이는 형편이다보니 점점 우울해 지게 되는 것이다.

뭐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지방에서 자란 사람은 이상의 상황에 익숙해 있고 하나도 피곤하지 않으며 잘 적응해 산다;;; 가~끔 불교에서 이야기 하는 "마음한번 돌리면 이곳이 천국"이라는 말이 떠오르곤 하지만 뭐 각자 알아서 살아가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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