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단계판매

2003-5-30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했던가요? 우리나라로 오면서 원래 아니었는데 그렇게 되 버린 것이 꽤 됩니다. 볼링을 볼까요? 원래 미국에선 햇빛을 보지 않는 실내 스포츠의 경우 좀 격이 떨어지는 걸로 인식이 되있는데 우리나라로 오면서 좀 고급틱(?)해져 버렸죠. 또 요즘 보드게임이 뜨고 있는데 "브루마블"이라는 게임은 영국 상류층 신사들이 즐기던 "고급놀이"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와서는 아이들놀이(?) 처럼 되 버렸지만요.

다단계판매 이것도 꽤 선진적 개념으로 평가되기도 한다죠? 그런데 우리나라에 보급이 되면서 초창기에 무리하게 확장을 하려다보니 편법적 방법을 동원하고 사람을 현혹시켜 수렁에 빠드리는 짓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다단계로 인해서 망가져 가는 경우를 많이 접한 "사람들" 또는 "대중들"은 실제 보여지는 (이론과는 상관없이) 다단계에 대해서 안좋게 보게 되었죠. 특히 가족이나 친척등이 망가진 경우를 당한 사람은 학을 뗄정도로 싫어하게 된 것이지요. 이렇듯 그 이론이나 이상과는 별도로 지금! 현재! 이 시대!에 어떻게 흐르고 있고 또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쥔장이 이 글을 적는 이유는 뭘까요? 얼마전 모임에서 아는 넘이 "이런 이런 물건을 취급하는데 혹시 관심있으면 사죠~~"라는 말 한마디 꺼냈습니다. 그 후 친구들은 그를 슬금슬금 멀리하게 됐지요~~ 알게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말이죠. 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아는자는 말하지 않고 모르는 자는 어쩔 수 없기 때문이죠. 아무리 좋은 이론이나 개념도 적용하기 전에 세상이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게 좋겠습니다~~

아 다단계 얘기하다보니 요즘 논란이 많은 호주제폐지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호주제폐지에 찬성하는 사람도 많고 또 반대하는 사람들은 요즘 몽고등지에서는 "뿌리찾기" 라든지 "성씨 찾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느니 말이 많지요. 이것 또한 호주제에 대한 "이론" 이나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현시대를 보아야 합니다. 우리시대는 호주제로 인해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고 가부장적 권위주의 등으로 입는 피해도 엄청납니다. 호주제가 없는 몽고등은 이로 인한 피해가 없었기에 그것이 가지는 장점을 제대로 볼 수 있고 또 성씨를 찾고 뿌리를 찾는 것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일단 호주제를 폐지시켜야 하며 어느정도 기간이 지나고 호주제로 인하여 생겼던 독기운이 가시고 한이 풀리고 나면 사람들이 고통을 잊을 때 쯤 호주제를 다시 복귀시키는 것도 좋겠죠. 원래 이렇듯 선악과 우열에 상관없이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가 비틀비틀 거리며 균형을 찾아가는게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_.a

아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 사회가.... 그런 사회가... 언제쯤 올까요 ㅠ.ㅠ

- 언제나 그려려니~~ 남들 뒤꽁무늬만 졸졸 쫓는 소심한 중년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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