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어서 놀자

가끔 나이든 노친네들이랑 애기하다 보면 듣는말이 있다. "젊어서 노는건 아무리 재밌게 놀았다 해도 나중에 보면 말짱 헛거다".

몇몇 신의 아들을 빼고 일반 중산충 이하의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사실 10대 20대에서 놀 수 있는 거라고는 한정되어 있다. 10대는 여러 가지 사회적 제한으로 그렇고 20대는 아직 물질적으로 자유롭지 못할 뿐더러 어떤 분야에서 이제 한창 삽질할 때이기 때문이다. 즉 그때 날라리 소리를 들을 정도로 놀아도 나중에 40,50,60대에 뒤를 돌아보면 후회를 하게 된다는 뭐 그런 것이다. 즉 젊을 때는 좀 열씨미 공부를 하던지 일하던지 해서 30대부터 놀기시작해 40대에 쭈욱 땡겨서 50대 60대까정 신나게 노는 것이다. 어느정도 안정적 자원을 바탕으로 편하게 재밌게 하는 것이다. 젊을 때 놀다가 나이들어서 애키우고 한다고 삽질하면서 자기를 혹사시켜봐야 늙어서 남는건 후회뿐이고 놀려고 해도 노는 방법을 모를뿐더러(젊을 때 노는거랑은 방식이 틀려진다) 그동한 알게모르게 쌓인 콤플렉스 덕분에 자식들에게 조차 소외 당하게 된다. 끝이 좋으면 좋은거 아닌가.

그런데 사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젊어서는 날라리를 동경하면서 공부/일 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다고 잘 놀지도 못하고 나이들어서 보니 준비해둔 건 없구 하루하루 버티며 살다가... 뒤는 생략

이상은 이론일 뿐이고 우리들의 삶의 방식은 이렇다. 젊어서 공부해야 할 때는 위에 적은 이유(젊어서 놀아봐야 황이다)를 들어서 자기자신에게 최면을 걸어서 공부한다. 그러다가 놀고싶을땐 어중간하게 마음먹어봐야 이것도 저것도 아니므로 신나게 논다.

아참 한가지 빠진게 있다. 이왕 열씨미 공부/일 하려고 마음먹었으면 절대 과학자/기술자 쪽은 택하지 말도록 한다. 백퍼센트 후회한다.

주변을 한번 찬찬히 둘러보면 나이들어서 정말 멋지게 노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젊어서 어중간하게 노는 것과는 격조에서 차이가 난다고나 할까? 한번씩 찾아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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