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10월 15일

일정 : 오사카 -> 고베 -> 히메지성 -> 오사카

새벽까지 티브이 본다고 느즈막히 9시쯤에 일어났다. 대충 씻고 신라면 2개를 냄비에 끓여서 햇반이랑 먹고 정리하고는 10시 20분쯤에 출발했다. (체크아웃은 10시 이지만 역시 느슨한 비수기 ._.)

일단은 어제 제대로 못 본 덴덴타운을 구경하러 갔다. (걸어서 10분?) 가계를 둘러봤는데 디지털 카메라가 우리나라 보다 조금 싼 듯. 거기서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향해 가는데 동네 시장이 있었다. 쿠로몬시장. 시장구경도 여행의 재미중 하나이므로 휘휘 둘러보았다. 대체적으로 시장을 깨끗하게 하고 있었고 특이한건 차(茶))가계가 있었다. 이것 저것 여러 가지를 팔고 있었는데 茶 라는 한가지 품목만으로 독립된 가계를 유지할 수 있단 것은 어느정도 수요가 있다는 애기인 듯.


(검은문 시장?)

동행한 친구의 친구가 고베에 살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오늘 저녁을 묵기로 해서 오사카 우메다 역에서 한큐전철(사철)을 타고 고베의 산노미야역으로 향했다. 40분정도 걸렸나 하여간 한시간도 안걸려 고베에 도착. 일단 그 친구주소를 들고 여행안내소를 찾아갔다. (빌딩공사로 자리를 옮겨서 벽에 붙은 "자리이동 공지"를 보고 찾아감) 주소를 디리밀고 "여기 어디유?" 하니까 좀 뚜꺼븐 지도를 척 꺼내서 가르쳐준다. 대충 보니 1/10000 정도 축척인 듯 전나 상세하더라는 =.=;; 그런데 안내소에 복사기가 없어서 고베 여행안내 지도를 챙기고 대충 눈어림으로 잡고 출발. 조금 걷다가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상세지도를 사진 찍었으면 찾아갈 때 편할거슬 (디카의 장점!! 바로 볼 수도 있고 확대도 댐. 쥔장 카메라 고성능임. 자랑아님! ._.;;)

가던도중 동네 골프가계를 지나게 되었는데 가격이 정말 싸더라는 *.*;; 중고의 경우는 정말 장난아니게 싼. 말이 중고지 정말 새거같은 (일본놈들 물건 깨끗이 쓴다) 아마도 골프가 우리나라 보다 대중화 되어서 그런 듯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골프장을 만들고 관리를 엉망으로 하고 각종 공해, 환경파괴 등 지랄옆차기를 하도 해대니 인상이 나빠진 것이지 골프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중고 골프가계. 골프샵이라고 해야하나?)


(그넘집을 찾아가는 도중 어느 다세대 주택 뒷견에 있던 2층 자전거 주차대. 일본... 자전거 정말 징하게 많다.)


(여행을 다니며 엔지니어 및 공사판을 보면 반사적으로 사진을 찍는 쥔장 ._.a)

여하튼 우째우째 해서 쉽게 그넘집을 찾아갔다. 그런데 글마 집에 없데? 그래서 문앞에 쪽지를 남기고 나왔다. 일단 산노미야역으로 돌아와서 한신-산요 전철을 타고 히메지성으로 향했다. 날도 따뜻하고 사람도 없는 한산한 전철. 차장의 방송맨트도 나른나른. 쥔장은 졸았다 Z.z 나중에 친구한테 들었는데 전철이 해안을 지나는 구간이 있댄다. 경치 좋았댄다 ㅠ.ㅠ 여하튼 진도가 생각보다 나가지 않아서 가만보니 우리가 타고 있는건 "보통" 전철. 내려서 바로 Local Express로 갈아탔다. 3, 4개의 역마다 한번씩 정차하면서 신나게 달린다. 그리고 이쪽 차장의 방송 목소리는 씩씩하다 졸면 미워할 것 같다 =.=;;; (일본의 전철은 여러 가지 속도의 등급이 있다. 서울->인천 2배 정도의 구간인데 역이 30여개?였는데 매 역마다 서는 보통이 있고 3,4개씩 건너뛰는 빠른게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걸 도입하면 서울->인천 도 30분대에 끊을 듯. 하지만 불가능 할꺼로. 이유는 각자 생각해 보도독)

여하튼 히메지성에 도착했다. 히메지성 폐장은 오후 5시. 하지만 입장은 4시에 끊는다. 지금 시각은 3시 40분. 전나게 뛰었다. (버스를 타고가자는 친구의 의견이 있었지만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더 클 것 같은 에매한 거리 <- 대충 지도보고 때린 거라 안 맞을 수 있음) 넥타이족 중국인 단체관광 이랑 같이 뛰었는데 숨이 목까지 차오를 정도에 간신히 도착. 4시 플랫으로 입장. 입구부터 경비원이 졸졸 따라오며 갈군다. 빨리 가랜다 ㅠ.ㅠ;; 아 히메지성은 원형 그대로 보존된 일본의 성이다. 당근 에스컬레이터도 없고 콘크리트도 없다. 들어갈땐 슬리퍼로 갈아신고(비치되있다) 원래 신발은 봉지에 넣어서(봉지 준다)들고 다녔다. 닌자가 암살하려 돌아댕길 때 알아채려고 모든 바닥을 삐걱 거리게 만들었대는데 아무래도 부실공사인 듯 -_-++ 삐걱거리는 나무바닥이었다. 다다미 형식으로 방이 구역지어있고 공성전을 위한 각종 장치도 많이 보였다. 역시 꼭 들러볼 만한 곳인 듯. 아 그리고 최정상층은 4시30분에 창문을 닫는다. 쥔장이 창밖 경치를 보며 움직이는데 뒤에서 경비원이 따라다니며 창문을 닫더라는 -_-++


(21세기 어둠의 암살자 쥔장!!)


(조총 거치대. 성안 곳곳에 정말 많은 거치대가 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총안. 성으로 올라오는 길은 구불구불 꼬여있고 저러한 총안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성을 오르면서 보면 "이거 점령하기 정말 힘들 게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히메지성이다. 기어 오르는 넘 떨굴려고 모서리마다 돌 굴리는 장치가 있다)

히메지성을 나와서 역으로 돌아왔다. 그 때가 학생들 퇴근시간인 듯 자전거 탄 학생들이 많았다. 역시 걷는 사람보다 자전거 탄 사람이 더 많다.

 
(그 동네 학생들. 가끔 바람부는 날엔 이벤트도 있다 @_@)

다시 고베로 돌아와 친구집에 들렀는데 아직 안 돌아왔음. 일본은 일/월요일 연휴가 한국에 간 것 같았는데 오는 시간이 늦어지는 듯 싶었다. 그래서 론리플래닛을 보고 근처의 음식점으로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미카미라는 곳이었는데 영어로 된 메뉴를 제공하는 곳이다. 일본에서는 밥을 적게 준다고 해서 50엔 더주고 공기밥 곱빼기를 시켰는데 눈물나게 많더라는. 우리나라 공기로 4개정도 되는 듯. 친구는 결국 다 못먹었다. 하지만 쥔장은 다 먹었다 ^^V


(친구가 먹은 연어 정식. 싼게 있고 비싼게 있다. 저건 700엔짜리. 연어알 덮밥 형식이고 비싼건 연어고기가 나올 듯. 쥔장은 생선튀김정식(사카나 후라이)를 먹었는데 훨 맛있었다. 음하하 +.+)

저녁먹고 지하철을 타고 고베항 야경을 보러 하버랜드로 갔다. 역시 느끼한 커풀들이 도처에 널린 -_-+ 고베는 야경이 좋다고 하던데 그런 듯 싶었다. 여기저기 야경을 위해 켜놓은 불이 꽤 되는 듯. 글고 여기도 항구를 공원식으로 잘 만들어 놓았다. 시간보내기도 좋고 냄새도 나지 않고 철조망도 없고 군인도 없고...


(고베항 야경)

(이어찍기 기능을 써서 돌려가며 찍어보았다)


(고베항의 야간 축구 경기장. 여행중 본 일본은 공원도 많고 이런 여가선용 시설이 많이 보였다. 한마디로 잘사는 듯 ㅜ.ㅠ)

야경 구경하고 그넘집에 갔는데 아직 안옴. 결국 포기하고 오사카로 돌아가서 어제묵은 숙소에서 하루 더 묵었다.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것 보다 약 10% 정도 더 준 듯) 99엔 샵에서 음료수와 약간의 안주를 샀다. 마지막 밤이라 맥주나 한잔하려 했는데 술을 안팔데? 그래서 가계를 4군데나 헤메다가 간신히 맥주를 살 수 있었다(99엔샵 -> 동네 편의점 -> ampm -> Family Mart) 이 쪽은 술파는 가계는 앞에 酒 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덴덴타운을 지날때 특이하다 싶어서 봐뒀었는데 덕분에 간신히 샀다는 =.=;; Hennessy... 결국 다 못먹었다.

[비용편]  : 할인금액의 경우 원래 가격을 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할인가격(원래가격)

히메지성 입장료

480(600) 엔

간사이패스 할인

저녁식사 : Mikami, 사카나후라이(생선튀김)

750+50 엔

공기밥 곱빼기 50엔

99엔샵

520 엔

 

캔맥주(삿뽀르) * 6 (350 mL)

1247 엔

Family Mart

한인민박

3500 엔

오사카

99엔샵(음료수, 아침거리)

935 엔

2인분

(2002년 10월 15일 기준환율 : 1 Yen = 1013.23 Won)
ref. http://market.hankyung.com/cgibin/exrate

* 오늘은 간사이패스 뽕을 뽑은날. 정말 무쟈게 써먹었네요. 아참 오사카/고베/나라 이쪽 간사이 지방은 JR보다 사철쪽이 더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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