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1
고등학교 생물시간 유전자와 우생학에서 잠시 나왔던 “초파리”가 떠올랐다. 이놈들은 알에서 1~4일에 부화해서 2번 탕피하면 4~5일의 기간에 성충이 된다.
쥔장에게 온라인 겜의 재미는 그 “속도”에 있다. 실험자가 초파리를 키우듯 태어나서 빠르게 성장하여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된다. 또한 급변하는 사회의 공통된 특징인 “성공의 기회”가 존재한다. 하지만 금방 틀이 잡히게 되고 사회가 안정되기 시작하면 이쪽과 비슷해진다. 큰 조직에 들어가면 편안한 생활이 보장되기도 하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서 성장하면 게임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재력또한 쉽게 쌓을 수 있다.
그렇게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하면 또다른 초파리 알을 찾아 헤메게 되기도 하고 예전의 안락함이 그리워지면 다시 돌아가기도 하는 그런게 온라인겜의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