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두시간으로는

나는 좀 느린편이라 만화책 한권을 읽는데 30분정도 걸린다. 또 호흡이 짧은 소설책은 1시간정도, 좋아하는 헤르만헤세의 "유리알유희"같은 책은 한번 읽는데 3,4시간씩 걸린다. 고등학교때는 한두시간에 영어단어를 몇십개씩 외웠던것 같다. 책을 읽고나서 또는 무언가를 암기하고 나서는 왠지 그것을 완벽하게 내것으로 소유했다는 포만감에 뿌듯해 하곤했다.

하지만 요즈음은 과연 그건 그런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 시작하는 일본어의 경우도 교재를 보면 진도는 잘나가는것 같다. 또는 같은 내용을 비디오교재로 볼때는 웬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게 중요한 것은 아닐것이다.

요즈음 신문을 보면 한두시간만에 홍보자료를 카피한듯한 날림성 기사들 뿐이고 시대의 흐름이라든지 기자의 철학이 베어나오는 글은 좀체 보기드물다. 하지만 얼마전본 하드디스크의 미래(Kbench 기사) 같은 기사는 애정과 꾸준한 자료수집을 통해서 나온 근래에 보기드문 글이라 읽으면서두 무척 흐뭇했다. 왜 그럴까 고민하던중 다음의 글을 보고서야 알게되었다.

 

출처 : 지식과지혜 (노스모크)

 

지식은 머리에서 나오고, 지혜는 마음에서 나온다.

지식은 직접 전해줄 수도 있지만, 지혜는 직접 전해줄 수 없다.

지식은 연속적이다. 어렴풋이 아는 상태가 있을 수 있다. 사실 우리가 아는 모든 지식은 불명확하다. 하지만 지혜는 불연속적이다. 깨닫던지, 못 깨닫던지 둘 중의 하나이다.

지식은 있는 그대로의 서술과 설명으로써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반면, 지혜를 전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메타포를 사용하는 것이다.

지식에 대한 설명은 결정적(deterministic)이다. 동일한 지식을 이 세상 끝에 떨어진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설명한다 하더라도, 핵심적인 내용이 틀릴 수는 없다. 하지만 지혜에 대한 메타포의 선택은 결정적이지 않다. 거기에는 옳고 그른 것이 없다. 적절한 것, 부적절한 것이 있을 뿐이며, 아름다운 것, 아름답지 못한 것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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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나는 왜 지혜에 목마른 것일까? 그것도 한두시간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지혜를...

(덤)

다음은 게시판에 yi_won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듣고나니 떠껌하더군요 ^^;;; 역시 잘묵구 잘살고 싶은겐가 봅니다.

[14] 건실청년 T의 고뇌
조회 : 12    이름 : yi_won  작성일 : 2002/02/14 오후 12: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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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지혜에 목마른 것일까?
그것도 한두시간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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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의 이말은 결국 간단한 것이다.

" 잘 살고 싶다. 것도 아주 자알. "

흐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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