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동도 출사

2003-3-24

- 사람이 주일을 지키는게 아니고 주일이 사람을 지킨다

"바람을 쐰다" 이것의 중요성을 한국항공 다니던 시절 허대리님 한테 배웠다. 그리고 한참 후 특례종료뒤 회사를 관두고 8개월 가량 놀면서 다시금 중요성을 체득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어쨋든 주말에 어지럽게 약속을 잡아보려 발버둥 치다가 실패하고는 "그래 오동도에 바람이나 쐬러가보자" 라는 기분으로 출사를 뜨게 되었다.

여수대 앞에서 15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오동도 까지 갔다 (790원 내고 종점에서 종점을 달린 듯?) 오동도는 여수역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기차역에서 내리면 금방이다. 공원(?) 입구가 있고 입장권을 끊는다. 어른은 1300원. "어른 1장 주세요" 했는데 심드렁한 매표소 아가씨가 2장을 준다. 돌아가 손가락 하나를 꼽으며 "1장이요~"


(오동도 들어가는 입구. 사진 왼쪽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어가보면 누군가 졸고 있을 것이다. 안내지도를 챙길 수 있다)

표를 끊고 바로 들어가지 말고 입구 오른쪽에 있는 "전망좋은 곳" 이라고 적힌 계단을 올라가보자. 계단옆에 유람선 타는 곳도 있다.


(유람선이다. 남해를 한 바퀴 휘휘 돌아보는 것도 좋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오동도 들어가는 길도 보이고 그 길가에 모타보트 타는 곳도 보인다. 꼭 대기에는 누각이 있는데 거기 올라가면 시원한 바다바람도 불고 시야도 탁 트이고 조타. 탄산음료수 같은거까지 곁들이며 뚜레뻥이라고나 할까? ㅎㅎㅎ


(오동도와 육지는 저렇게 이어져 있다. 저 모타보트는 4인기준 25,000 이고 섬을 한 바퀴 휭 돌고 온다)


(누각에 올라 바라본 오동도. 날씨도 조코 바람은 산들산들~)


(산책나온 젊은 이들. 허허 귀여운 거뜰 =_=)


(그냥 바다만 바라봐도 좋다. 여름이면 그늘에 앉아 맥주나 한잔 카아~)


(주말이라 그런지 나들이 나온 사람이 꽤 많았다. 글구 저기 보이는 허접한 차량이 "동백열차"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걍 사정없이 내려준다. 섬 일주가 아니라 그냥 왔다갔다라서 조금은 실망 @_@ 편도 500원)

내려와서는 입장권을 내고 슬슬 연육로를 걸어갔다. 나들이 나온 아줌마/아저씨들의 밝은 모습. 아마도 반은 불륜일꺼루 =_= 털레털레 걸었다. 쥔장 걷는거 무지 좋아한다. 이런저런 잡생각하며 섬으로 걸어들어가 한 바퀴 휘휘 돌았다.

섬의 둘레를 따라 산책로가 있고 중간중간에 화장실이 있다.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는데 깔끔하게 유지하는걸 보니 나름대로 신경을 쓰는 듯 보였다)


(남자 화장실)


(맞은편의 여자화장실. 얘들을 위한 배려가 눈에 뜨이는. 우리나라도 고객을 위한 배려를 한단 말인가 오오오)

오롯한 길을 걸었다. 이곳 산책로의 주인은 동백도 해송도 아닌 바람인거 같다. 폐속 깊숙히 숨을 쉬어본지 언제던가 +_+. 길을 따라가다보면 "용굴" 이란데와 "일출 보는 곳" 그리고 "등대"에 가볼 수 있다.


(그냥 걷는다)


(바다색깔 조~타)

섬 꼭대기엔 등대가 있다. 홍보실이란데가 개방되어 있는데 있는건 "판넬"이라고 불리는 것들뿐인데 뭐 그리 나쁘진 않다.


(등대)


(등대옆에 붙어있는 가정집. 깔끔하고 쾌적하게 잘 되어 있었다. 그림같은 집)

산책로를 절반쯤 지나면 거기서부터 맨발로 지압을 하며 걷는 곳이 있다.


(맨발로 걷는 곳. 주로 애덜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댕기 더라는)


(다 걷고나서 발씯는 곳이다. 세심한 배려 @_@)

또 산책로 중간중간에 노천극장이 3, 4 군데 있었는데 오늘은 향토가수 몇 명이 나와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노천극장. 그런데 우째 생긴게 군대 훈련장이랑 똑 같은 ㅡ_ㅡ;;;)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면 횟집이 있고 그 너머에 길다란 방파제가 있다. 거기 정말 조용하다 @_@;;;


(방파제... 다른데는 사람이 바글거려도 여긴 정말 사람이 없다)


(방파제 끝에 유니크 아이템이 있지 않을까하고 걸어가 봤는데 그곳에 담대한 낙서가... 저 기하학적 구도! 머찌지 않는가 @_@)

오늘의 결론은... 움직일 수 있을 때 댕기자! 뭐 그런거다. 그럼 쥔장은 잠수~~ 풍~덩~

Copyright (c) 2002 Taiho, All rights reserved.
http://www.tai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