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사원 3년

2003-8-5

얼마전 신입사원과 지방에 프로젝트를 위해 장기출장을 갔었다.

프로젝트는 가장 중요한 것이 마감때 결과를 내는 것이므로 전체적 스케쥴을 적당히 조절하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쉴 때는 쉬어주고 가끔 완전히 일을 잊어 버릴  수 있는 리프레쉬도 중요하다. 그런데 같이간 신입사원은 그게 조금 서툴렀다. 일을 시작하는 초반부터 막 새벽까지 일을 하는등 열정이 대단했다. 그러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제자리를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이 드는 =_=;; 그때부터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프로젝트 결과를 못내고 걍 쌩까면 어떻게 되느냐. 내가 왜 이렇게 열씨미 하는지 모르겠다. 관두고 싶다. 등등.

그래서 넌지시 좀 쉬어가면서 해라고 권했다. 그래도 열씨미 일을 한다. 이제는 밤을 샌다. 그러고는 다음날 점심이 넘어서 출근한다. 그러고 또 투덜댄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자는시간 자체는 적당히 일하고 퇴근해서 정시 출근하는거랑 비슷하다. 그런데 맨날 밤새다보니 집중이 안되는 듯 터무늬 없는 입력실수 계산실수를 하곤 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프로젝트 기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지방대 실험실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는데 결국 자문을 맡은 교수님이 옆에 붙어서 천천히 한단계씩 집어가며 도움을 주었다. 알다시피 옆에 상급자가 앉아서 일을 챙기면 피곤하다. 이젠 불편하다고 투덜댄다 =_=;; 내가 보기엔 신입부터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저렇게 봐주는 건 정말 좋은기회인데... (쥔장은 입사하고 처음 3개월동안 복사만 했다 @_@;;)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럴 때 일수록 쉬어가면서 해야 된다고 이야기 했는데 알았다고 하고 또 밤샌다... 사실 쥔장도 신입때 들은 고참이 하는 똑같은 이야기가 귀를 거쳐 뇌에 도달하는데 3년이 걸렸다. 이젠 긴장을 유지하고 푸는 것이 왜 중요하며 리프레쉬는 꼭꼭 해줘야하는 이유를 가슴으로 느끼고 있고 꼭꼭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프로젝트 진행도 전반적인 흐름을 보려고 한다.

무엇을 하건 어떤 분야에서 일하건 처음은 저렇게 힘든 것 같다. 물론 진짜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을 수 도 있지만!! 보통 1년쯤 지나고 나면 자신이 한번했던 비슷한 일을 다시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2년차쯤 되면 대충 한번씩 본 것 들이다. 3년쯤 지나면 대충 일의 양이 어느정도 되는지 감이오기 시작한다. 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쥔장은 겜하러 간다~~ 달료~~~ 이글을 적는 이유는 몰까? 메시지 답변이 조금 늦을 수도 있다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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