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숙사 친교이벤트

2004-10-06

사실 저 "기숙사"라는 단어는 하이틴 로멘스물에서나 가끔 나올 정도로 근래들어 잘 안쓰이고 있다. 너무 곰팡내 풍기고 웬지 학생틱한 단어라 그런 듯? 대신 요즘 시대는 생활관, 주거관등의 말을 많이 쓰는거 같다. 쥔장이 사는 곳도 동네사람들은 독신료라고 부른다. 아무리 그래도 기숙사라는 단어가 좀 정감이 가지 않나? 쌍팔년도 외국소설 번역에 잘 나오던 기숙사를 모두들 애용해 주자.

어째됐든 기숙사에서 미혼직원 20명을 모아서 만남을 주선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나이제한 31살. 왜 31살이냐고 묻지마라. 물으면 다친다. 쥔장은 올해가 마지막기회? (퍽퍽) 고로 막가는 심정으로 이런데서 뭐하는지 다 까발려주려고 했는데! 알로에쥬스가 참 맘에들어 참는다(어이 해태아저씨들 쥬스에 탄산빼고 만들면 안댈까? 쩝) 여튼 출발합니다

주관은 "미래로 결혼정보" 라는 곳에서 했다. 전라충청권으로 꽤 잘나가는 업체라고 사장님(이대영)이 그랬다. 총 출동한 스탭은 매니저 4명, 진행자 1명, 촬영 1명, 음악 1명, 사장 1명이었다. 진행은 강대훈씨가 맡아 주었다. 규모는 남자 20명 vs 여자 20명.

장소는 백운산 수련관. 백운산의 가파른 도로를 따라 한참 들어가면 아~주 높은곳에 갑자기 나타나는 자판기 가격파괴의 수련관이 나타난다. (원래 자판기 가격은 해수면기준 고도에 비례하건만 이 동네는 열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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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깔끔한 화장실과 회의실을 보유하고 있는 백운산수련관)

일단은 각종 협찬사들 티켓과 사장기증품 등등의 "현물"로 전의를 타오르게 만든다. 그리고 진행순서는

[1] 엎고 버티기

예전에 강호동이 전국 돌면서 했던 커플버티기 씨리즈가 생각나는 코너였다. 버티기 -> 잘버티면 앉았다 일어서기 시킴 -> 그래도 버티면 뛰게 만들기 등등. 요즘 중딩이면 다 떼는 스킨쉽을 통하여 아련한 과거 추억에 잠기게 한다.

[2] 훌라후프

훌라후프 많이 돌리면 댄다. 마니. 이거 생각보다 어려운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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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깜장테이프)

[3] 장기자랑

장기자랑 시킨다. 성대묘사 이런거 쫌만 해도 무지뜰 수 있다. 쥔장이 장담한다.

[4] 의자를 가져오더니 중간 지명식을 함. 작은 해프닝이 벌어짐

[5] 손 쌓기 놀이

주먹쥐고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패는 게임을 시켰음.

[6] 댄싱

댄스음악 틀어주고 춤추라고 함. 몸 사리지 않고 잘 노는 사람 몇 명 보임.

[7] 엉덩이로 이름쓰기

4명단위로 사자성어 쓰기 했음

[8] 식사

식사 잘 나왔다는 하지만 뼈가많은 회가 나와서 약간은 아쉬웠음. 식탁에 소주/맥주가 있어서 반주하는 팀도 몇 보임.

[9] 최종결정

좋아하는 사람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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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찍기!)

[10] 시상식

베스트커플, 인기상 등등등등등. 총소요시간은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11] 쫑 and 2차? may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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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아는사람들끼리 단체로 찍은 사진은 시간과 함께 아련한 향수가 되가는 것 같다. 벌써부터 약간은 슬퍼지기 시작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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