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의 배식시간

2004-08-21

쥔장은 기숙사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휴일날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정확한 배식시간에 식사하러 가는 것이다.

휴일날 기상시간이란게 대충 정해져 있다. 또 그 시간대의 햇살은 뽀송뽀송한 면의 감촉을 연상시키며 세탁기로 달려가게 만드는 묘한 유혹을 가지고 있다. 세탁시간은 보통 40~60분 정도인데 대충 널어놓고 나면 배식시간에 조금 모자르던지 조금 지났던지 둘중에 하나이다.

휴일의 짬밥 배식은 일을 하시는 분이나 밥을 먹으러 가는 사람이나 나사가 최소한 몇 개 빠진 멍한 상태여서 반찬을 담아두는 용기가 밑바닥을 드러내도 대충대충 넘어가는 편이다. 즉! 배식시작 후 약 20~30분 경과하면 비어가는 반찬그릇을 바꿔줘야 하는데 이게 즉각즉각 교체되지 않는 것이다. 근무하는 쪽은 휴일근무라는게 조를 나누어 교대하는 방식이라 사람도 적고 먹는 사람도 대충대충 넘어가는 편이라 모두가 공범인 마냥 늦게 먹으러 가는 사람에 대한 공감대는 도무지 형성되지 않는다.

김이나 고기같은 인기있는 반찬은 빨리 동이나기 일쑤이다. 그나마 이쪽은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보충이 되지만 가끔나오는 과일 같은 특식은 준비하는 양도 적은지 처음나온 분량이 끝나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낭패다.

처음에는 배식시작 시간에 못 맞출 경우 2~30분의 시간을 계산해서 리필되는 예상시점을 공략하였으나 이게 계절 및 그날의 기온 강수량등의 알 수 없는 요인에 의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요즘은 어지간하면 시작 시간을 노린다. 하지만 빨래를 다 널고나서 남는 그 몇십분동안 음악을 듣거나 여기저기 뒤적대다보면 "아차 오늘도 늦어꾸나 ㅜ.ㅜ" 라는 상황이 연출되는...

오늘은? 성공을 했다 +_+ 빨래널고 난 후 남는 시간 올챙이송을 틀어놓고 율동연습을 하다가! 정확히 시간을 맞췄다 음하하

Copyright (c) 2002 Taiho, All rights reserved.
http://www.tai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