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 가로공원 출사

2004-05-05

어린이 날이다. 강렬한 원색의 옷 마저도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바꿔 버리는 마력을 가진 봄날의 햇살. 부모들을 편두통에 시달리게 만드는 아이들은 어린이날을 떼쓰는날로 착각할 정도로 막나가는 바로 그날!

뭔가 쥔장도 해야될 것 같다는 사명감에 계획을 세우다가 급기야 졸기까지 하지만! 그 순간 머리를 스치는 장소가 있었으니 바로 구로5동 가로공원! 쥔장의 서식처에서 불과 백미터도 안되는 적당한 거리에 있는 그 곳으로 봄날 출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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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출처 : 콩나물 http://www.congnamul.com >

먼저 위치는 지하철 2호선 대림역에서 내려 북쪽으로 조금 오다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지도의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 파란때가 강이며 그 위로 지하철이 지난다. 일단 공원의 길이는 약 800미터가 되는데 외곽의 산책길을 따라 한 바퀴 돌면 2~30분 걸리는데 산책코스로 좋다. 출사편은 언제나 처럼 사진이 무차별적으로 나가므로 적당히 알아서 자~알 보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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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의 집에서 약 20미터 정도 나와서 본 공원의 모습니다. 당연히 무단횡단을 하여 공원으로 진입하였다.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모르지만 나무들의 숫자도 많고 또 자세히 보면 꽤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을 많이 심어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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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염장질을 하고 있는 커플이 있길래 찍어보았는데 의외로 작게 나와서 다행(?)인! 날씨도 따~닷 해서 사진도 자~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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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원의 단점이랄까 좀 허전한 것은 나무는 많은데 나무 사이사이에 잔디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지금 보이는 곳은 빈자리를 활용해서 뭔가 열씸히 심어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여름쯤 되면 꽤 볼 만한 자리가 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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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다. 나른하다... 깨끗하다... 외국공원과 한국공원의 큰 차이점 중 하나는 한국공원의 경우 애완견 배설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자주 치워서 그런건지 키우는 개체수가 적은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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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도 있다. 그런데 시간을 가지고 관찰해 봤는데 맨날 발에 채이는 비둘기만 들락날락. 비둘기는 별로 안 이쁘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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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있다. 화장실은 가로공원 전체에 걸쳐 2군데 존재한다. 나름대로 꽤 깨끗하게 되어있는. 사실 관광객들에게는 거리 군데군데에 있는 공원과 이러한 화장실은 사막의 오아시스만큼이나 고마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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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압보도 블록이다. 지압하면 웬지 나이든 사람들을 연상하지만! 이곳의 이용자는 대부분 아이들이다. 몇분 노는걸 보고나면 어디선가 벼락처럼 나타난 엄마에게 두드려 맞으며 끌려간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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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하면 떠오르지 않는가? 닌자의 표창보다 더 큰 데미지의 청첩장이라는 가공스러운 무기들의 달이다. 이벤트 업체가 오늘 여기서 한건 끝내고 돌아가는 듯 보였는데 마차 디자인이 바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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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보이는 것과 같은 베드민턴 장이 몇군데 있다. 밤이면 밤마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인데 어린이날이라 다 좋은데 갔는지 별로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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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각종 운동기구는 빼놓을 수 없는! 보이진 않지만 사진 왼쪽으로 철봉도 있고 꽤 운동기구가 많이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가로공원을 보며 우리나라도 많이 변했다는 걸 느끼게 된 것이 이러한 운동기구들 관리가 정말 잘 이루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엔 만들어 놓기만 하고 관리는 "절대 신경안써"였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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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 중간에 큰길의 통행을 위해서 잘린 부분인데 공원의 폭을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공원 좌우는 각각 편도 4차선의 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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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내가 이 사진을 왜 찍었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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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은 저녁에 이곳을 한 바퀴 도는 산책을 자주한다. 보이는 그림과 같이 산책로는 흙으로 채워져 있어서 걷는 감촉이 쓸 만하기 때문이다. 비가와서 흙이 쓸려내려 오지 않도록 산책로 끝은 나무말뚝으로 보이는 것 처럼 마무리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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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조~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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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쫌 안어울리는 건물. 나름대로 위장색을 사용하여 엄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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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노는 날이라고 범퍼카 아저씨가 출동했다. 훗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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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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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원 곳곳에 꽃이 많이 피어있었는데 이것 말고도 철쭉 개나리 이런 것도 많이 있었는데 왜 안 찍었을까. 역시 쥔장은 꽃을 그리 좋아하진 않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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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혁신 공기로 만든 궁전. 불행히도 하늘로 날아다니진 않는다. 대성황 이었다는 =_=;; 시간당 3처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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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쯤엔 공원에서 단체로 에어로빅을 한다. 에어로빅 하는 아줌마들 사이로 갖가지 개들이 돌아다니고 그렇게 평안히 도시의 하루는 저물어 간다.

자 오늘은 다리 쭉 뻣고 편안히 잠을 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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