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텔의 선택

2003-8-5

2003년 8월 1일을 기해서 하이텔 VT서비스는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았다.

쥔장 1991년 케텔시절부터 VT기반 통신을 했다. 하이텔로 바뀌고 유료화가 되어도 계속 사용하였다. 그러면서 나이를 먹고 보수적이 되어갔다. PCTOOLS, 이우혁, PLAZA, 개오동, OSC, 프로그래머동호회.... 그 시절의 추억 때문일까? 그냥 관성적으로 요금을 납부하며 보내던 도중 얼마전 사실상 VT의 종말(동호회 BBS/웹 연동중단)을 맞이하며 웬지 모를 섭섭함이 느껴졌다.

한때 유료회원 200만을 능가하던 하이텔이 지금은 유료회원 5만명 정도라고 한다. 아직까지 VT를 쓰는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는 변화를 싫어하는 꼴통보수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돈을 내고 쓰는 고객이 아닌가. 5만명이면 일년매출 50억 가량인데 이들을 위해 조직을 축소하고 유지비를 간소화 해서 계속 서비스를 하면 않되는 걸까. 꼭 남들이 다하는 웹커뮤니티로 진출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해외에는 아직도 텍스트만으로 하는 온라인머드게임을 서비스 하는 곳도 있으며 훌륭한 VT기반의 게시판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원하는 고객이 있다면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타당한 비용을 들여 서비스를 하며 이윤을 창출한다.

아직은... 아직은... "다양성"과 "소수"라는 것에 인색한 그런곳이 이곳인가 보다.

oldtimer, 1991 - 2003, ketel/hitel
이젠 관성에 브리이크를 걸어야 할 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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