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생

2005-08-18

 

학교다닐 때 나의 위치를 정하기는 쉬웠다.

초등학교~중학교 : 어떤학교 몇학년 몇반. 반등수 얼마.
고등학교 : 어느 고등학교 몇학년 몇반. 학력고사 몇점. 지원가능학교 어디.
대학교 : 무슨대학 재학중.
대학 졸업할 때 즈음 : 토익점수, 학점 어느 회사 입사확정

그러고는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쥔장 이제 사회생활 8년(?) 그와중에 세상/회사에 불만이 많았다. 뭐 지금도 많지만;; 부장은 왜 맨날 회사에 늦게까지 남아서 사원들 퇴근도 못하게 갈구고 조직은 권위주의 적인데다가 이렇게 힘들지 등등등

왜 사회생활이 힘들까 라고 씰데없이 시간때우다가 그렇다면 학교다닐땐 어땠을까라고 회상하다보니 그당시 쥔장은 범생이었다. 도피적일 정도로 열씨미 공부했고 성적도 좋았다. 밤늦게 공부하고 학교조직에 순응하는. 바로 내가 이렇게 욕하는 부장의 모습 그대로 =_=;; 열씸히 공부하던 나를 바라보던 친구들은 이런 기분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이질감과 함께 약간의 슬픔이 느껴졌다.

어쨌든 지금 괴로운 것은 어쩌다가 언제부터인지 범생의 길을 벗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나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말 잘했구나. 다행이다;; 뭐 지금도 도피적으로 매달리는 분야가 있긴 하지만서두 언제나 처럼 그러려니!

실패하고 나면 기분이 좋다. 아니 마음이 편안하다 가진 것 없이 빈손으로 시작하면 되고 기준은 다시 세우면 되고 잃어버린 건 다시 찾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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