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2004-09-14

담배를 안피는 직장인의 단점은 무엇일까? 그건 심적 여유일까? 담배라도 피운다면 비록 10분이라도 짬짬이 나쁜 연기지만 약간의 여유와 더불어 그럭저럭 괜찮은 시원한 공기와 함께 할 수 있다 (요즘 건물내 흡연 자체가 안되는 이유로 ;;;)

쥔장 근무중엔 담배를 안 피우는 관계로 가끔 일이 몇 개 겹치든지 하면 과연 중간에 쉬기는 하는지 의심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 오늘 일하다 달려간 화장실 일처리(?) 도중 무의식적으로 내다본 창밖으로 비가 내렸다. 쥔장 비를 좋아한다. 내리는걸 보는 것도 내리는 소리도 좋아한다. 그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창밖 비내리는 가을풍경을 멍하니 볼 수 있었다.

가을이란 그런 것 같다. 여름이나 겨울엔 혼자서 한참 일을 하다보면 어느덧 "어 덥네 뭐 션한거라도 먹을까" "어 춥네 보일러를 좀 올릴까"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게 되지만 가을은 한참 급한 일에 빠져있다 문득 보면 어느새 휑하니 가 버리고 없는. 그런게 아닐까 한다. 자 2004년 가을도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 시원한 바람을 안고 드라이브를 하든 퇴근하며 천천히 하늘에 뜬 달을 보며 걷든 각자의 방식대로 이 계절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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