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7월 27일

일정 : Den Haag (The Hague) -> Amsterdam -> Den Haag

아침에 일어나 슈퍼에 들러 점심때 먹을꺼리를 대충 사들고 돌아와 베낭을 챙겼다. LEON도 꽤 일찍 일어났는데 자기는 오늘 인도로 떠난덴다. 바이바이다. 유스호스텔을 나서서 슈빙겐까지 8번트램을 타고가 거리이름으로 호텔을 찾아갔다. 리셉션이 지하에 있었고 체크인을 했다.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올라가 방에다 짐을 풀고 중앙역으로 돌아가서 유레일 개시를 하고(기차역 표파는 곳 아무데나가서 Valid 해달라고 하면 해준다) 독일베를린 넘어가는 쿠셋예약을 했다.

(Eurail Pass Valid를 하자!)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내려서 가까운 곳에 있는 섹스박물관에 갔다. 별스레 쏠리는 것은 없지만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그 "역사"라고 불리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뭐 주제가 좀 한국서 금기시 되는 것 이긴 하지만.... 아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박물관은 화장실이 있지만 이곳은 없다. 참고하도록 하하하.

(아 됴타 @_@)

암스테르담 중앙역 동쪽끝 부분에 자전거 빌려주는 곳이 있다. 100유로 보증금을 깔고(Down 이라고함) 하루 빌렸다. 그런데 풋브레이크 방식이다 ㅠ.ㅠ 핸들에서 브레이크 하는걸로 바꿔 달랬는데 그냥 쓰랜다. 소심한 쥔장은 새로운 자전거를 시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냥 끌고 나갔다. (핸들에 따로 브레이크 손잡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페달을 거꾸로 돌리면 브레이크가 걸리는 방식이다) 타고 다니는데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브레이크 거는건 역시 좀 서툴렀다. 그래서 고민끝에 안장을 무지 낮추고 수동 신발 브레이크 ._.a 와 섞어가며 돌아다녔다. 아마 이번 여행중 가장 위험천만한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암스테르담 교차로에는 자전거용 신호가 따로있다. 자동차처럼 자전거도 교차로에서 우회전, 좌회전, 직진 신호를 받아서 우루루 움직이는데 거기 끼어서 다니는 것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암스테르담 Jordaan 구역을 신나게 누비고 다니고 운하변 도로에서 속도도 내보고 그러다가 국립박물관에 그림보러 갔다. Night Watch라는 그림이 있는데 부드러운 유화그림에 미묘한 시선처리... 요즘 3D로 여러 가지를 한다지만 역시 이런 미묘한 시선처리와 상황연출은 아직 힘들지 않나 싶다. 유화풍의 그림을 손으로 그려서 스캔뜨는게 빠를까 컴퓨터로 그리는게 빠를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면서 널찍한 박물관을 휘휘 돌며 그림구경했다.

(햇살 좋은날 암스테르담 조단거리에서)

Vondel Park를 자전거로 돌아보리라는 계획은 이루었지만 시간이 꽤 늦어 버려서 속도를 내서 공원을 한 바퀴 도는 걸로 만족을 했다. 돌아올 시간에 맞춰 역으로 귀환, 자전거를 반납했다.

오늘도 더운날 레몬아이스크림으로 해갈하고 덴하그로 돌아와 눈새를 읽었다. "혈루"편이 끝났다 ㅠ.ㅠ

인터넷 까페를 나올때는 이미 어둑어둑해 지고 있었다. 트램을 타고 슈빙겐해변가 숙소로 돌아와 뭐좀 마실까 하고 자판기를 봤는데 생수, 콜라, 환타, 아이스티, 맥주가 용량과 가격이 똑같았다. 그래서 맥주를 뽑아들고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 어제와 다른 침대에 걸터앉아 한숨을 내쉬곤 따개를 열고 캬아~

[비용편]  

(2002년 7월 26일 기준환율 : 1 Euro = 1175.07 Won) - 일요일은 기준환율이 검색되지 않는군요
ref. http://market.hankyung.com/cgibin/exr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