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7월 20일

일정 : 런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밥(Breakfast) 먹으러 지하식당으로 내려갔다. 가면서 만나는 사람한테 아침인사한답시고 "Morning~"을 연타했다. 하지만 조금 지나 저 사람한테 인사를 했던가 헤깔리기 시작하면서 누구한테 인사를 했는지 기억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조금 당황스러워졌지만 내일부터 인사한 사람은 기억하기로 하고 뻔뻔하게 연타에 열중을 ._.a

아침식사는 Continental Breakfast 이랑 English Breakfast랑 뭐 먹을래 해서 그냥 Continental 달라고 했다. 대각선으로 자론 토스트 6조각 나왔다. 잼이랑 버터는 테이블에 많이 쌓여 있었기에 이것저것 잔뜩 발라서 먹었다. 시리얼, 우유, 오렌지쥬스, 커피, 홍차는 셀프 되겠다. 빵으로는 배가 차지 않아서 시리얼을 우유에 잔뜩 말아서 먹었다. 이노무 시리얼은 초초 심플!! 보통 티브이 선전에 나오는 벌꿀첨가~ 철분강화~ 이런게 아닌 푸대에 담겨져서 나오는 순!수!한! 시리얼이다. 어쨋든 잘먹구 출발.

못다 읽은 눈새를 읽기위해 어제 갔던 빅토리아역 근처의 인터넷 카페로 갔다. 아무래도 저녁쯤에 다시 드를 것 같아서 자유이용권(1일권)을 구입후 여기저기 게시판에 글도 올리고(버벅대는 영어로) 놀았다. 며칠후 대륙으로 건너가 네델란드에 도착을 할때가 오후이므로 미리 숙소예약을 할려고 뒤적거렸다. 그런데 암스테르담쪽의 유스호스텔은 전부 꽉차있어서 암스에서 기차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Den Haag의 City Hostel을 예약했다(7/23~7/25).

까페를 나와서 근처에 보이는 문구점에서 엽서 몇장사고 우표도 사서는 가계 구석의 책상에 양해를 구하고 앉아서 친구에게 보낼 내용을 끄적였다. 뭘 적었는지 까먹었지만 하여간 약올리는 내용으로 적은 것 같다 ._.;;;

(엽서를 받았던 친구가 보내준 사진 ^_^)

엽서는 주인할마시한테 보내달라고 맡기고 점심시간이 다되어서 미리보아둔 레스토랑으로 갔다. 가는길에 보니 축구경기가 있는날인 듯 펍에 젊은이들이 바글바글 했다. 레스토랑에 들어갔을 때 봄베이드림 사운드 트랙이 흐르고 있었다. 메뉴를 달라고 해서 봤는데 역시 복잡. 오~오~ ㅠ.ㅠ 시키기 간단한 "오늘의 메뉴"에서 피쉬&칩스로 보이는 것을 시켰다. "SeaLoad Plate"와 맥주 파인트를 시켰는데 바다처럼 무거운지 모르겠지만 그 막대한 양에 기겁을 ㅠ.ㅠ 갖가지 고기에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 나오는데 가시는 다 발랐는지 순살코기~ 다 먹고 나서 접시 가장자리의 레몬을 발견! 뿌려서 먹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했다는...
(*** 영국에 뮤지컬이 유명한 것은 알 것이다. 또 영국에는 각국에서 이민온 노동자들이 많은데 이런 계층을 겨냥한 뮤지컬도 있다. Bombay Dream도 그 중 한가지. 사실 영국에서 뮤지컬이란건 아주 대중적인 문화이다. 외국노동자들이 공감하는 이런 뮤지컬 한판도 있고... 아참 내가 있을 때 봄베이 드림은 빅토리아역 근처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었다. 덕분에 숙소를 와따가따 하면서 극장앞에서 많은 이민층(?)을 볼 수 있었다 ***)

세인트 폴 성당(St. Paul's Cathedral) -> 밀레니엄다리(Millenium Bridge) -> 런던아이 (by British Airway) 순서로 걸어다녔는데 영국항공에서 만든 런던아이는 역시 연일 성황이었다.

London Eye 홈페이지에 가보자

런던아이 옆쪽 시청건물(정확하지 않다 -_-;)에는 무료화장실이 있고 근처에는 온몸에 기름칠하고 퍼포먼스 하는 사람도 꽤 많다. 날씨가 덥기도 해서 아이스크림 사들고 적당한 곳에 앉아서 사람 구경했다. 피로한데다 점심을 과식했더니 몸상태가 꽤 나빴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인터넷까페에 들러서 아이스라떼 시켜서 목을 채우며 따끈따끈한 눈새 읽었다.

어수룩한 어둠이 깔린시간에 카페를 나와 미리 봐둔 젊은애덜 많은 펍에 가서 Bitter를 시켜서 바에 앉아서 먹었다. 나한테 맥주를 준 웨이터가 아는체 하며 일본에서 왔냐고 하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했다. 맥주를 꽤 천천히 마시며 유럽축구를 봤는데 한국식 축구와 스타일이 많이 틀린게 보였다. (상세한 내용은 까먹었다 ㅜ.ㅜ) 아참 웨이터는 여러명 있었는데 말거는 웨이터는 나한테 맥주를 준 사람밖에 없었다. 혹시 영국펍에 드르게 되면 아가씨한테 맥주를 시키자. 쥔장은 아저씨한테 맥주를 주문한 관계로 그 아저씨랑 계속 잡담을 했다 ㅠ.ㅠ (펍의 웨이터/트레스들은 꽤 바쁘므로 불러서 맥주한잔 달라고 할 때까지 이쪽에 별로 신경을 안쓴다. 그러므로 천천히 메뉴보고 콕찍어 시키자 *.*;;)
(*** 우리나라에서 먹는 맥주는 대부분 라거(Lager)종류인데 거품의 입자가 크고 빨리 거품이 사라지지만 영국쪽에서 Bitter를 시키면 그 하~~얗고 크림같은 거품이 맥주위에 떠 있는데 짱 좋다. 내가 간 곳이 꽤 유명한 체인점인 것 같았는데 The Elusive Camel http://www.elusivecamel.com 이란 곳이다.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Victoria를 눌러보면 쥔장이 먹던 가계가 나온다 ***)

생맥주 한잔 먹고 알딸딸해져서는 (이쪽 맥주 도수가 꽤 높다) 기분좋게 거리를 걷다가 24시간 편의점에 들러 요구르트(Yogurt) 2개랑 에비앙생수 1L를 사들고는 숙소에 돌아가서 정신없이 골아떨어졌다.

[비용편]  

(2002년 7월 20일 기준환율 : 1 Pound = 1850.07 Won) ref. http://www.hankyung.com/cgibin/exrate2.cgi

담백한 하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