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8월 24일

일정 : Paris

아침 8시에 일어났다. 아침밥을 차려주시는데 밥, 미역국, 김치, 계란말이, 사라다. 아 맛있다. 한국서도 아침을 이렇게 먹은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_.a

붐비는 믹박집의 아침에 화장실을 쓰는건 역시 무리인 것 같아서 동역으로 가서 해결하고 자판기에서 션한 복숭아홍차를 뽑아 먹었다. 역시 여름아침 기분전환은 시원한음료수를 -_-)b

미리 적어둔 주소를 들고 영국항공을 찾아갔는데 근처에 대한항공 사무실밖에 보이지 않는다 -_-a 그나마 거기도 문 닫았다. 그 앞에 있던 전화로 리컨펌을 때리고 (확실하게 사무실에서 도장 받으려 했는데 실패) 콩코드 광장까지 걸어가서 파리에서 영어관련으로는 가장크다는 Smith서점에 들러 책구경을 했다. 론리플레닛 방콕편이랑 인도편을 봤는데 싸면 살려고 했다가 정가대로 받길래 포기. 대신 파리지도(미쉘린)를 사들고 사왔다. 정말 맘에 드는 지도였다. COOL~

샹젤리에 거리를 따라 개선문으로 걸어가 여행안내소를 기웃거리다가 파리디즈니 입장권과 RER이 묶여 있는 티켓을 샀다. (티켓끊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미리샀다. 기본계획은 개장시간 이전에 기다리다가 문열리면 뛰어들어가서 사람많은 곳을 먼저 타는 것. 음하하)  개선문에 가서 여기기웃 저기기웃. 이름모를 병사의 묘에는 프랑스 군인이 후까시 이빠이 잡고 서 있었다. 그리곤 파리시내를 싸돌아 다녔는데 동네시장이 파하고 청소하는 곳을 우연히 지나게 되었는데 아 정말 지저분하게도 어질러놨다. 혹시 괜찮은게 남아있나 뒤적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청소는 차량으로 하는데 편해보였다. Water Jet으로 대강 정리하면서 한쪽으로 밀어 버리고 빗자루로 쓸어 담는데 손발이 척척.

강변 보트장에 들러서 밤유람선 시간을 확인해보니 저녁8시부터 20분간격으로 출발한다고 한다. 에펠타워에 가서는 아이스크림을 뽑아들고 돌아다녔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그 와중에 조잡한 비행기 파는넘 풍선 파는 넘. 아이들은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지루하게 늘어선 줄. 한 20분정도 지켜봤는데 지금부터 줄서면 족히 3시간은 기다려야 될 것 같아서 포기했다. 노틀담사원 앞쪽도 붐볐는데 그 앞에 도로에 컵을 엎어놓고 젊은이들이 인라인스케이트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다. 남쪽의 대학가(?)를 걷는데 중고책을 참 싸게 판다(유럽의 지하철을 다니다보면 책 읽는 사람이 가끔보이는데 갱지에 인쇄된 페이퍼백 책의 경우는 정말싸다. 3, 4권에 우리나라돈 만원이면 살 수 있는 곳도 많다. 상대적인 생활수준 및 물가를 감안하면 우리나라 책 정말 비싸다. 종이재질은 우리나라쪽이 훨씬 좋지만 비싼 책값을 계속 유지하면 과연 책읽는 사람이 얼마나 남게될지 궁금하다...)

지도 한 장 들고 파리시내를 하루종일 싸돌아 다녔는데 괜찮은 지도 한 장이면 유럽에서 길찾아 다니는게 별로 어렵지 않다. 유럽은 대부분 거리이름과 번지를 주소로 쓰는데 괜찮은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시 징집 및 전시 국민관리에 편한 계층적 주소를 쓰고 있는데 몇세대로 이루어진 번지와 그 위에 통, 동, 구, 시로 올라간다. 즉 각종 통계자료 산출 및 관리는 편하다. 구, 통, 동은 대충 정해진 수의 사람으로 이루어 졌기에 사람의 머리수를 기준으로 한 징집, 인두세, 배급 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군대 시스템 같지? 맞다 -_-;; 반면 유럽의 경우는 평등한 시스템이라고 할까. 거리이름앞에 주소는 평등하다.

[비용편]  : 할인금액의 경우 원래 가격을 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할인가격(원래가격)

(2002년 8월 24일 기준환율 : 1 Euro = 1170.09 Won)
ref. http://market.hankyung.com/cgibin/exr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