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 Interlaken(융프라우)
같은 방에 자던 한국인 2명을 6시에 깨워서 보내고 다시 잠들었다가 7:40분에 일어났다. 어떤 넉살좋은놈이 바닥에다 메트리스 깔고 침낭덮고 누워자는게 보였다. 헝그리한 놈이네요. 부시시한 눈을 부비고 세수하러 갔다. 끼리릭 끼이릭. 세수를 끝내고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고는 창밖을 봤는데 날씨가 환상이다. 눈물이 주루룩 ㅠ.ㅠ
아침밥은 빵2개랑, 버터, 잼 그리고 핫코코아. 핫핳핳 OST역으로 가서 융프라우 왕복키켓을 끊었다. (유레일 소지자 할인은 120 CHF. 쥔장이 기차간에서 구한 할인권은 115 CHF. 여행사에서 많이 나눠주니 들고가도록 하자. 5 CHF면 4천넌이닷) 티켓하단을 보니 공짜 기념품 선택이 있네요(라면, 모자, 이상한거 할인 중 택일)
어제 이야기를 하다가 산중폭포(Trummerbach Waterfall)이 좋다길래 올라가는 길에 Lauterbrunnen에 내렸다. 안내소에서 폭포를 찾아가는 자세한 지도를 받았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안내소였는데 아가씨가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목소리가 꾀꼬리같다 ㅠ.ㅠ 폭포를 찾아가는 하이킹 코스는 양쪽의 절벽사이로 마을을 지나고 시냇물을 따라 것는 길이었는데 앞쪽엔 눈덮힌 산이 보이고 날씨도 좋고 쥔장은 춤춘다. 핳. 동양의 조용한 나라같으면 장대한 XX폭포라고 이름붙일 만한 빙하수 폭포들이 그냥 절벽 도처에 널린길을 걸어갔는데 집집마다 처마밑에 장작을 재어놓은 것이 보였다. 아마도 폭설같은 재해나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비축해 놓은 것이리라(스위스는 힘에의한 중립을 천명하고 있다) Hiker들을 위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데 산길 곳곳에서 장작더미를 쉽지 않게 발견 할 수 있다. 마을에서 꽤 벗어났을때 통나무집이 보였는데 그 앞 시냇가에는 젊은 애덜이 그림도 그리고 뭐도 적고 하면서 놀고 있었다. 말이 시냇물이지 좀 크다. 거기서 래프팅하면 정말 재밌겠다.
반쯤은 눈과 얼음이고 반쯤은 녹은 상태의 빙하수가 흐르는 산중폭포는 볼 만했다. 산을 뚫어만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형태인데 저 급류에 휩쓸리면 얼어죽는게 빠를까 부딪혀 죽는게 빠를까 -_-;; 초당 2만리터가 흘러내린다고 한다.
라우텐브룬으로 시간맞춰 돌아와 슈퍼마켓에서 이것저것 사들고 경치조은데 자리잡고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이 마을 슈퍼마켓은 낮 12:00 - 2:00까지 문을 닫는다)
융프라우를 향해 톱니기차를 타고 올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하이킹을 다니는게 보였는데 역시 융프라우는 봉우리 보다 그 지역이 머찐 것 같다. (융프라우 하이킹 맵을 보면 아는데 그 하이킹코스의 방대함 및 경치는 끝내준다. 아무래도 머찐곳은 융프라우지역같다. 융프라우봉우리의 전망도 멋지긴 하지만...) 꼭대기까지 올라가 공짜모자를 챙기고 얼음궁전과 바깥의 눈길 그리고 가장높은 전망대에 올라가보았다. 고도가 높아서인지 머리가 약간 멍~ 해지는 느끼이 든다. 아이젠을 가지고 왔으면 좀 멀리 나가볼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기분도 들었다.
내려오는 기차에서 브뤼셀 코인라커에서 보았던 아가씨를 만났다. 제네바를 추천해 줬다(공짜자전거, 공짜보트 타는 곳도 지도에 표시해 줌). 브레이크를 쓰면서 기차가 내려오는 것 같았는데 역시 기차는 자력으로 힘차게 달리는 쪽이 더 멋있는 것 같다. 버티며 내려가는 것은 기차에 어울리지 않는다.
인터라켄으로 내려와(7:20PM) 서역근처의 슈퍼(MIGROS)에 가봤는데 문을 닫았다(이 슈퍼 예쁘장하게 지어놨다) 안내소에 전시되어 있던 59 CHF짜리 가방을 사려고 했는데 거기도 문을 닫아 버렸다. 발머스로 돌아와 매점을 어슬렁 거렸는데 일본 봉지라면이 있길래 2개사서 끓여먹었다. 조금 짠 느낌이 있었지만 맛있었다. (어제 계란하나 남겨놓을걸 ㅠ.ㅠ) 저녁을 다 먹고 맥주나 먹으려고 매점에 갔는데 그 사이에 문을 다았다(저녁 8시에 문닫음) 서역까지 걸어가 SNACK BAR에서 캔맥주 2개를 사들고 돌아왔다. 아저씨가 하이네켄줄까? 했는데 그 옆에 있는게 혹시 스위스께 아닐까 싶어서 그걸 샀다. 이름이 Feldschlosschen 인데 어느나라껀지 아시는분?(스위스에서 6시 넘어서 술 사기 정말 힘들다)
어제 앉았던 그 곳에 앉아 그 산을 바라보며 마셨다. 아직 그리 어둠지 않아서 다이어리를 적고 있는데 한나랑 영지가 선물을 사들고 왔다. 녹색바구니에 담긴 빨간 초콜릿과 노랑 파인애플. Balmer's 지하에 있는 클럽 Metro에서 생맥주를 사와서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다(그시간 즈음에 클럽이 문을 열었더군요) 그러다가 저녁 10시에 뜰에서 쫓겨나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저녁10시 이후 조용히 하는게 스위스 법이란다. 방으로 돌아오니 미국놈이 여자애들 불러와서 술먹고 있길래 거기에 끼어서 같이 먹다다 12시에 잤다.
[비용편] : 할인금액의 경우 원래 가격을 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할인가격(원래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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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 왕복 기차티켓 |
115(165) CHF |
할인티켓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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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melbach Waterfall (산중 폭포) |
10 CH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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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 우유, 딸기요플래, 샌드위치, 샐러드 |
9.05 CHF |
산중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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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 라면2개, 20분 렌지사용, Ritz 200g |
9.5 CHF |
2*2+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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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맥주(Feldschlosschen 0.5L 2개) |
8 CHF |
4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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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맥주 |
3 CHF |
Balmer's 지하 Metro |
(2002년 8월 22일 기준환율 : 1 CHF = 795.25 Won)
ref. http://market.hankyung.com/cgibin/exrate
아 CHF는 스위스 프랑이라고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