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8월 18일

일정 : Geneve (스위스)

아침먹을 시간에 기차에 있어서 인지 아침밥을 주네요. 빵3개, 오렌지 쥬스, 커피 맛있네요. 지저분하다고 미워했던거 취소(아 미움도 취소가 안되네요. 그러면 감사)

이태리부부 일행은 Lusanne에 다 내려 버려서 혼자서 한시간 가량을 타고 갔네요. 저녁 7:35 -> 아침 10:50 에 이르는 기차여행을 평온히 마무리 짓네요. 일요일에 스위스 Geneve역에 내려서 별 수 있습니까. 역에서 현금지급기를 썼죠. 역시 일요일에 뽑는건 수수료가 많군요 ㅠ.ㅠ (이번 여행동안 이렇게 신용카드나 현금카드를 쓴 금액만큼 그대로 남겨 왔습니다 ㅠ.ㅠ;; 수백유로를 남겨왔는데 다시 가야하나요? =.=a) 유스에 가서 체크인을 했는데 오후3시부터 방에 들어갈 수 있다는 군요. 그래서 일단 베낭을 맡기고 튀어 나왔습니다. 아참 이곳은 공식유스가 아닌가봐요? 추가요금을 받지 않네요. 홍홍.

역앞의 지하도를 나오면 여름성수기에만 영업하는 노란색버스의 여행안내소가 있는데 거기서 공짜지도(정말 상세하네요)랑 팜플렛 이것저것 챙기고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호수를 끼고 있는 도시인데 백미터짜리 분수는 시내 어느곳에서도 보이네요. 경치 짱입니다. 백조도 상당히 많은데 루소섬의 다리 근처에서 어떤놈이 털청소를 하길래 코앞에서 구경했는데 이놈 목이 정말 유연하네요. 온몸 구석구석 부리가 닿지 않는 곳이 없네요.

점심은 Self Restaurant에서 먹었는데 먹음직 스러운 음식이 너무 많군요. 메인요리와 디저트 그리고 음료수를 먹었는데 이 디저트가 예술이라는. Yogurt에 생딸기를 여러개 넣고 그위에 생크림으로 마무리 아아아 ㅠ.ㅠ

옛시가지쪽 골목을 따라 언덕을 올라서 성 피에르 성당에 갔는데 정말정말 조용합니다. 관광객이 저 포함해서 3명 있었다는 발소리가 시끄러워서 제대로 걷지 못할 지경이었다는.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방으로 갔는데 방에 어떤넘이 딩굴대고 있네요. 물어보니 베트남에서 왔는데 쥬리히에서 출판업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군요. 카운터에서 물어서 근처 코인세탁소 위치를 확인하고는 인터넷카페에 들러 눈새를 보고 기차역의 슈퍼에 들러 이것저것 샀습니다.

유스에 돌아와 건물을 여기저기 돌아봤는데 이곳은 개인 라커를 공짜로 주는데 키하나로 복도의 커다란 Locker 하나랑 주방의 찬장에 작은 Locker 하나 그리고 냉장고의 조그만 Locker를 쓸 수 있네요.(사진참고) 주방에서 샌드위치를 해먹는데 어떤 중국넘이 요리를 해먹네요. 내일부터 음식을 해먹어 봐야겠습니다. 1층 카운터로 가서 Locker Key를 받았습니다. 일단 냉장고에 생수병부터 넣었습니다. 아 내일은 시원한 얼음물로 아침의 시작을 ㅠ.ㅠ 식당옆의 탁자에서 일정을 정리하다가 같은방의 다른 친구인 싱가폴 학생과(경영학을 배우러 영국에 갔는데 틈을 내서 놀러 나왔네요. 국가와 계약을 했는데 학비를 지원 받고 돌아가서 선생님을 해야 된다네요) 어떤 할머니와 토론의 현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55세 먹은 네델란드 할머니의 어머니는 21세에 강간을 당했고 아버지는 알콜중독자 인데 굉장히 억압적인 가정에서 자랐다고 하는군요. 자신도 그 환경에서 스스로를 압박하면서 살았다는군요. 그러다가 얼마전에 인도승려를 만나고 부터는 자신을 파괴(blow라는 표현을 쓰네요)하고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나는 수행을 하며 여행을 다니고 있다는군요. 자기의 남편과는 no sex를 선언하고 (물론 상호합의) 같이 여행 다니기로 했다는가 그랬고요. 남편인 할배는 나중에 자기가 한 음식을 들고와서는 먹던데 볶음밥이군요. 아 그리고 둘다 Vegeterian 이네요. 여행을 마치고 네델란드로 돌아가 학생들을 위한 건물(아마도 기숙사)를 짇고 그들을 도와주며 살꺼라는군요. 복받으세요.

[비용편]  : 할인금액의 경우 원래 가격을 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할인가격(원래가격)

(2002년 8월 16일 기준환율 : 1 CHF = 798.38 Won)
ref. http://market.hankyung.com/cgibin/exrate

현금지급 한국 출금액 133,949 Won (환전율 : 9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