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8월 16일

일정 : 피렌체 -> 피사 -> 피렌체

7:20분 기상. 부드러운 빵 + 요플레(즉 괜찮은 아침).

사람들이 붐비기 전에 듀오모 타워에 올랐다(9:00). 그런데 이른시간에도 사람이 꽤 되는 것 같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집집마다 TV안테나. 이쪽동네는 케이블을 많이 쓰진 않는가보다.(그래서 어제저녁 숙소의 TV채널중 잘나오는데 안나오느데가 있었군). 피렌체 거리를 걷다가 까페에서 샤베트를 사먹었다. 기분이 번쩍든다 하하. 옆에서는 외발이가 2센트짜리 수십개를 쌓은 기둥 2개를 주고 빵+까페라떼를 사서는 바에 기대어 아침을 먹는다.

Palazo Vacchino에 들렀다. 입구에는 보안검색. 마키아벨리의 흔적을 찾아보려 했으나 실패.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라는 책을 가져올걸. ㅠ.ㅠ)

토마스쿡 기차시간표에 있는 11:35분 피사행 기차가 없어서 12:25분 기차를 타고 피사로 갔다.(토마스쿡의 내용이 유일하게 맞지 않는 나라 이탈리아) 기차를 타고 가면서 내일 갈 스위스편을 뒤적대는데 허억. 스위스 Geneve의 AMEX 환전소가 일요일엔 문닫는댄다 @_@... (며칠전까지는 스위스도 유로화를 쓰는줄 알고 있었다 -_-a) 1시간 10분 걸려서 피사에 도착. 돌아가는 기차시간을 메모하고(17:05 / 17:17 / 17:41 / 18:00) 여행안내소에서 지도를 받아서(컬러 프린트 된건데 초점이 안맞아 거리명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 피사탑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아 촌구석이란 이런건가 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평범한 거리를 걸어서(강변경치도 벨로다) 피사탑에 도착했다. 사진을 찍고 5군데 입장권 묶음을 사서 그 광장에 있는 건물들을 쭈욱 둘러보았다. (*** 피사의 탑은 매년 1미리씩 기울고 있었는데 그것을 막기위해 100톤짜리 납으로 된 케이블로 지탱을 했다고 한다. 얼마전에 케이블을 제거하고 지반을 다지는 대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그 돈 뽑으려나부다. 15유로가 뭐냐. 비싸서 포기 ㅠ.ㅠ ***). 여러 건물중 한군데는 시체를 담는 관 위의 장식물이 전시된 곳이 있었는데 머찐걸 발견해서 사진찍었다. 어떤 박물관엔 교황이 입었던 옷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 있었는데 교황은 바뀔 때마다 새로 옷을 해입는 듯 옷이 무지 많았다.

점심 겸 저녁은 Pizza+콜라 세트로 때웠다.

돌아오때는 역에 4:55 도착해서 5:05 기차를 탔는데 2등석 전용의 완행열차(1시간 40분 걸림)였는데 역과 역을 지날 때 마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렸다. (*** 유럽의 경우는 기차 좌석이 대부분 마주보는 형태의 것이 많다. 컴파트먼트는 물론이고 오픈살롱의 경우도 그런데 큰 도시의 대부분 경우 기차가 역을 관통해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들어갔다 다시 나오는 형태이므로 열차의 진행방향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런역들은 고대부터 커다란 말을 갈아타는 우편연락소 였거나 도시 사이를 오가던 마차들의 정류장이었던 자리에 세워진 것이라 그런 듯.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쟁물자를 빠르게 수송하기 위해 일본이 철도를 놓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철도가 도시를 관통해서 지나간다. 즉 진행방향이 일정하므로 대부분의 좌석이 앞으로 나란히 ***)

저녁에 숙소에 와서 침대에 드러누워 CNN을 봤는데 체코에 홍수가 난 듯 싶다. 오늘밤/새벽에 그 여파가 독일 드레스덴에 미칠 것 가튼데 강 수위가 9.5미터 상승할 거란다(몇백년만에 처음이란다). Dresden 모든 시민 3만명이 대피했다고 한다. 아 좋은 도시였는데...

[비용편]  : 할인금액의 경우 원래 가격을 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할인가격(원래가격)

(2002년 8월 16일 기준환율 : 1 Euro = 1167.59 Won)
ref. http://market.hankyung.com/cgibin/exr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