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8월 15일

일정 : 로마 -> 피렌체

6:40분에 일어나 7:54분 피렌체행 기차를 타러갔다. (이탈리아에서 어디를 가볼까 했는데 생각나는건 카이사르랑 마키아벨리. 일정은 로마3일 피렌체2일. 끝) 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좀 남아서 카페에서 따끈따끈 카페라떼를 뽑아들고 설탕을 듬뿍넣어들고 역을 어슬렁 거렸다. 민박집삐끼 아저씨가 말걸길래 같이 농담따먹기 하며 놀았는데 바티칸 가봤냐고 묻는다. 2일동안 바티칸이 문닫았댄다. 그래서 못보고 떠난 사람이 많다네요(도착 당일날 바티칸 가본게 재수였군요 ._.a)

피렌체역에 도착해서 역에서 숙소예약을 하고 숙소에다 베낭던져놓고 슬슬 돌아봤다. 10:20분에 물은 떨어져 목은말라 근처에서 물을 샀는데 역시 관광지는 비싸네요. 오늘 DUMO의 꼭대기 올라가는 계단 문닫고 Palazo Vecchino(피렌체의 정치쪽 중심건물)도 문닫고... 일단 론리추천가계에서 빅사이즈 컵에 아이스크림을 담아들고 피렌체 거리만 열나게 싸돌아 다녔습니다. 이동네는 가죽제품이 싸기로 유명한데 멋있어 뵈는것은 많은데 정작 필요한게 없네요. 돌아다니다보면 리어카(?)에 가죽제품을 파는 넘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호객행위가 심해서 물건사고 싶은 맘이 없어지네요.

돌아다니다가 한참더울 때 강변에 도착했는데 벤치에서 한낮을 넘겼는데 거기 경치가 좋네요. 수동으로 파노라마사진을 찍어봤는데 역시 수직위치가 조금씩 빗나가는 군요. (나중에 사진은 스캔되면 일괄적으로 올릴께요) 미켈란젤로 광장에 올라가면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데 관광버스타고 온 한국인 그룹이 우루루 내리더니 사진을 찍고 떠나네요. 아 편해보입니다. 옷도 깔끔합니다. 아...아... ㅠ.ㅠ; 나두 늙어서 움직이기 힘들면(-_-;) 저렇게 와야지. 사진찍은 아자씨한테 피렌체 사진찍을땐 두오모(DUMO)가 들어가야 한다고 가러쳐 줬습니다. 딸래미 사진을 찍는데 정말 귀엽군요 *.*; (*** 아 모든 사람이 유럽여행을 헝그리하게 베낭을 메고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옷 깔끔하게 입고 여행을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려나? 양웬리가 노장군과 이탈리아의 전투에 관해 은밀한 작전회의를 하러 마키아벨리 광장에 오는데 베낭메고 낑낑대며 올라오면 이상하죠? 다르다는 이유로 비웃는건 "노는 방식을 모른다"라고 애기할 수 있을까요? 예 억지비유였습니다. 우리가 그렇죠 뭐 ***)

하루쯤 걸으니 피렌체의 대부분이 커버되는군요. 게다가 오늘 날씨도 좋구요. 가다가 관광지에서 벗어난 Gelateria에 1.5L 물이 보이길래 샀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또 땡기더군요. 사먹었던 가계에가서 또 빅사이즈로 사먹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점심은 제꼈네요)

폐장직전 DUMO에 돌아와서 구경했습니다(오늘은 오후 1:30 ~ 4:30 개장) 맞은편 Baptistry 동쪽문은 꽤 유명한가 보군요. 사람이 바글바글. 시간이 남아서 Piti 궁전의 정원에 놀러갔는데 정원이 그리 크진 않은데 경사지에 있어서 조금 돌아다니니 숨이 헉헉 ㅡㅁㅡa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문여는 시간까지(꽤 늦어요) Signoria 광장에서 때웠는데 거리의 예술가(온몸에 기름 칠을한)을 보는 것도 재밌네요. 두팀이 있었는데 한팀은 솔로인데 거지분장을 하고 바닥에 누워 있었고 다른팀은 의자를 두고 양쪽에서 해와 달의 테마로 분장을 한 듯한데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앞쪽 깡통에 동전을 넣으면 움직이는데 의자에 앉아라고 하고는 머리에 "왕관"을 씌워주네요. 이 왕관팀은 장사가 꽤 잘되던데 1시간 정도만에 깡통을 채우고는 뜨네요(아마도 어느정도 돈을 벌면 자리를 비워주는가 봐요 서로간의 룰인가?) 거지쪽은 아침부터 봤었는데 벌이가 신통찮은 것 같네요. 맞은편에은 작은 앰프갖다놓고 클래식기타 연주하는 놈이 있었는데 박수도 많이 받고 벌이(?)도 괜찮네요. 그넘두 대충버니까 기타를 케이스에 넣어놓고 애인이랑 히히덕! 거리며 노네요. 조금 있으니 기타치는넘이랑 친구인 듯한 놈이 와서는 카세트 틀어놓고 성악(오폐라로 보임)을 하는군요.

식당 문여는 시간이 되어서(저녁 8시30분이었나 그랬네요)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Antipasto(간 요리 같은걸 마을빵에 얹어서 주네요), 메인요리, 병백주 0.66L를 시켜서 먹었는데 중간에 빵을 바구니에 담아주길래 그것도 먹었습니다. 창밖경치가 보이는 자리에서 먹었는데 가계앞 골목에 있던 거지는 한 40분정도 구걸하더니 자리를 뜨는군요. 돌아오는 길에 보니 온몸에 금박을 칠하고 거지 퍼포먼스를 하던 그사람은 외투를 걸치고는 길거리 카페에서 카페를 마시며 친구들이랑 애기하고 있네요.

피렌체 여관의 그 부실한 책상이랑 선풍기(made in Italy). 기억에 남는군요. 선풍기의 경우는 약풍이랑 강풍이랑 바람세기가 똑같은! 그런데 강풍을 틀면 더 시끄러운...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ㅠ.ㅠ;

[비용편]  : 할인금액의 경우 원래 가격을 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할인가격(원래가격)

(2002년 8월 14일 기준환율 : 1 Euro = 1177.16 Won)
ref. http://market.hankyung.com/cgibin/exrate

나에게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