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8월 13일

일정 : 로마

아침에 일어나 햄버거 만들어 먹고(이 호스텔은 아침밥이 없다) 점심것도 미리 만들어서는 가방에 넣고 출발했다. 슈퍼에가서 차가운 우유로 기분전환을 하고 네스퀵 초코바를 먹었다.

그리고 걸었다. 하루종일 로마의 이런저런 광장을 다녔다. Castel S Angelo -> Ponte S Angelo(다리) -> Piazza Navona -> Pantheon (판테온 신전의 한가운데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가 있었는데 안쪽은 거의 교회수준으로 장식되어 있다. 고대로마를 다루는 책에서 판테온의 외부사진만 나오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래도 수천년간 이정도로 보존을 해준 종교인들에게 감사를) -> 로마의 어느 경찰서(멋드러면 오래된 건물의 내부엔 정원까지 있었다) -> Trevi 분수 (이 분수에 동전을 던져 넣으면 로마에 다시올 수 있다는 애기가 있어 5 cent 짜리 동전을 개폼 잡아가며 던져넣었다) -> 트레비 근처의 어느 가계앞 그늘진 계단에서 점심 -> 분수옆 골목집에서 과일 아이스크림(생 과일이 들어있는데 정말정말 맛있다) -> Piazza Venegia -> Musei Capitoli (2개의 건물로 된 박물관인데 박물관 사이를 연결하는 지하통로에 Roman Forum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곳이 있다) -> Colosseo (안에 들어가 보려다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 -> 근처의 Info Center(그럭저럭 이었는데 대신 에어콘을 틀어서 시원하고 공짜 화장실이 있다. 그렇지만 남자/여자용 통합으로 하나가 있어서 꽤 줄을 서야할 듯) -> Piazza di Spagna(스페인 광장) -> AMEX환전소 -> 숙소로 돌아오는 몇 Km의 길은 갈 때와 다른 길로 왔다. 돌아와서 지도를 펴놓고 오늘 걸은 길을 회상해 보았는데 10시간 동안 걸으며 다닐 수 있는 거리에 경악했다.

슈퍼에서 빵과 우유를 사와서 햄, 치즈, 꿀, 케첩, 과일과 함께 저녁을 해결하고 빨래를 할려는데 지금빨래를 하고 있는데 지금 것이 끝나면 너무 늦어서 시끄러우므로 내일 하랜다. 새로운 방친구가 왔는데 이탈리아인 한명, 오스트리아에서 독일어를 배우는 미국인 형제 2명(로마에 2번째 방문).

이제 걷는 것에도 익숙해 진 듯 발이나 근육을 무리했다는 느낌이 없다. 컨디션도 좋고 다만 기분좋은 피곤함만 있을뿐. 이탈리아다. 알람은 베낭 깊숙히 넣어두고 꿈나라로.

[비용편]  : 할인금액의 경우 원래 가격을 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할인가격(원래가격)

(2002년 8월 13일 기준환율 : 1 Euro = 1173.83 Won)
ref. http://market.hankyung.com/cgibin/exrate

한달여간 유럽을 다니며 본 경찰보다 로마에서 며칠간 본 경찰의 수 가 더 많았다. 즉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곳은 상대적으로 치안이 괜찮았다. 하지만 관광객 루트에서 한 블록만 뒤쪽으로 가보면... (복대의 경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서양애들도 하고 다니는 걸 봤는데(숙소에서) 그것 때문인지 좀도둑은 많이 줄어 든 것 같다. 하지만 대신 강도가 늘어난 듯. 이야기로만 들었는데 "복대 내놔"라는 문신을 새기고 다니는 넘들도 있다고 한다. 도둑 대신 이제 강도를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으슥한 곳을 조심하자. 아 기차의 경우도 좀도둑질이 힘들어져서 요즘은 최면가스를 쓴다고 한다. 일단 재우고 나서 복대까지 털어가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