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8월 6일

일정 : Wien (오스트리아)

아침에 일어나 씻고 중심가로 나갔다. 중심가로 나가는 길에 아멕스가 보이길래 100유로 환전을 했다.(*** 여행자수표 사용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큰돈을 깰 필요가 없다는 거다. 100유로나 200유로짜리 현금을 들고 다닐 경우는 큰돈을 깨기가 난감할 경우가 많은데 100이나 200유로정도의 T/C를 환전하면 50유로짜리 한두장이랑 20유로, 10유로 가끔 5유로짜리를 섞어서 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리하다 ***)

마음을 단단히 먹고 Stephen 성당의 700개짜리 계단에 도전을 했는데 공사 때문에 딱 중간 (343계단, 67미터)까지밖에 올라가보지 못했다. 쩝. 광장과 근처거리를 돌아다니다 점심시간이 되엇 빈대학의 학생식당을 찾아갔는데 1층이나 별관에 있을꺼라 생각하고 헤멨는데 학교건물 7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지 했는데 출구근처의 엘리베이터가 조금 특이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없고 계속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즉 타이밍을 잘 잡아서 움직이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몸을 날려야 하는 -_-a 첨에 좀 쫄았지만 몇 번하다 보면 익숙해 진다. 그런데 6층이 지나 7층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6층이다. 헛! 내려서 7층까지 걸어올라 갔다. 잘 모를 때는 다른사람 하는걸 따라하면 되는데 3명이 뒤쪽에 오길래 그넘들 뒤에 붙어서 하는대로 따라했다. 처음에 음식을 시켜야하는데 3놈이 시킨걸 잘 들었다가 2번째 놈이 시킨 돼지고기 요리를 시켰다. 넙적하고 두꺼븐 돼지에 감자튀김과 야채가 담긴요리 4 Euro. 음료수는 생수를 먹을까 하다가 망고쥬스를 사먹었다. 앉아서 먹는데 테이블마다 공짜엽서가 있길래 먹으면서 끄적끄적 댔다. 다 먹고 대학구내를 돌아댕기는데 자판기 음료수 가격은 물론 종류와 상관없이 0.5L짜리가 전부 0.9 Euro

<그림 : Wien 대학의 엘리베이터>
(그림설명 : 왼쪽은 엘리베이터를 바라보는 그림인데 왼쪽은 내려가고 있고 오른쪽은 올라가고 있다. 오른쪽 넘은 뛰어내리려고 폼을 잡고 있는데 좀 늦은거 같이 보인다. 왼쪽의 경우 가끔 미니스커트 입은 아가씨를 볼 수 있는 행운도! 흑흑 ㅠ.ㅠ 오른쪽 그림은 층별 엘리베이터 운행을 그린건데 6층까지밖에 올라가지 않는다 6층 다음에 6층)

Wien 중앙우체국을 구경하러 강변까지 걸어가서 엽서를 붙이고 도나우강을 구경하다가(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이라는 음악이 있었던거 같아서 -_-a) (음악처럼 이쁘진 않군) 가이드북 보고 대충 땡기는 데를 헤메다가 목이말라 길거리 매점에서 아이스티를 사먹었는데 좀 비싸네.

Hofburg라는 궁전을 구경했는데 엘리자베스와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애칭은 Sisi 라고 하는데 이쁘긴 하다 *.*;; 궁전 앞뒤쪽의 공원이 괜찮은데 북쪽 공원에 엘리자베스 동상이 있다. 아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대부분 화장실은 남자용 소변의 경우 공짜인데 남쪽공원은 돈을 받는다 -_-++

오후 7시에 끝나는 슈퍼마켓을 찬찬히 구경하면서 물건을 사려고 좀 일찍 돌아가는데 지하철역 출구 근처에서 어제 만났던 그 가족을 다시 만났다. 세상이 좁긴 좁구나 ._.a 호텔팩 호텔이 근처에 있었는 듯. 밤기차를 타고 로마로 간다고 했다. 오스트리아 슈퍼란 어떤지 천천히 구경을 해보려고 했는데 좀 시간을 보내보아도 비슷한 것 같다 =.-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먹고 있으니 마이클이 들어왔는데 점심은 잘먹었냐니까(전날 저녁에 내가 MENSA를 추천해 줬었다) 한참 찾다가 실패하고 팝콘으로 점심을 때웠댄다. 오늘하루 재밌었냐고 물으니 하루종일 거리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다고 한다(이넘도 헝그리 하게 다니는군) 어제산 녹차는 먹었냐고 그러니까 컵이 없어서 못먹었댄다. 그래서 내 컵빌려줄까? 라니까 싫댄다. 그럼 Pet병 허리를 잘라서 쓰면 된다고 하니까(PET병도 100도 정도까지는 버틸꺼다) 오 그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면서 시도해 보겠다고 한다. (*** 서구쪽 애덜의 특징중에 하나가 다름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상당히 노력한다. 물론 프라이버시를 침해받았을 때는 엄청 화를 낸다. 아마 영국놈이 "차"를 못먹는 한이 있더라도 컵하나 안 빌릴꺼다 ***)

좀 있다 까맣게탄 육상선수 같이 생긴뉴질랜드넘이 들어왔는데 영국에서 여기저기 떠돌며 일하다가 여행하다 하다가 해협넘어 왔댄다. 무셔븐넘이로세.

 유스에서의 시간은 그렇게 그들의 가벼운 나이처럼 나른하게 흘러간다 ㅠ.ㅠ

[비용편]  : 할인금액의 경우 원래 가격을 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할인가격(원래가격)

(2002년 8월 6일 기준환율 : 1 Euro = 1180.13 Won)
ref. http://market.hankyung.com/cgibin/exr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