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8월 2일

일정 : Dresden -> Praha

아침에(6:00) 일어나니 침대 옆의 창 밖으로 집 앞 정원이 보였다. 파릇파릇한 풀들과 이름모를 꽃들 잘 손질된 거리의 풍경을 보며 멍하니 그렇게 있다가 한참후에야 몽롱한 정신을 걷어차 깨웠다. 어제 저녁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차가운 생수를 꺼내 먹으니 기분이 나아졌다. 사과로 아침을 막고 짐을 주섬주섬 주워담고 열쇠는 거실에 두고 나가려는데 주인아주머니가 마침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빠빠이 인사하고 역으로 향했는데 역 뒤편의 가계는 이렇게 이른시간에도 문을 열고 있었다. (독일이라 그런가?) 기차안에서 먹을 점심거리를 샀다. 강정같이 생긴 도시락을 샀는데 유통기한이 가히 똥파워라는 =_=;;

기차역의 열차시간표를 확인하고 플랫폼에 앉아서 한적함을 즐기고 있었고 열차는 30분 일찍 플랫폼으로 들어왔다. 일찌감시 자리를 찾아가 짐을 적당한 곳에 묶어놓고 퍼졌다. 아 그리고 체코쪽 국경을 넘어가는 구간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약을 하고 탄다. 1등석은 꽤 한가했는데 어떤 부부는 꽂혀있는 예약표 위치까지 자기맘대로 바꿔가면서 좋은데 앉는다. 젠장 8월이 되자마자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날씨가 흐리다. LEON의 애기로는 9, 10월이 되면 더 심해진다고 하니 붐비더라도 역시 유럽은 성수기때 오는게 나을 것 같다.

아참 국경을 넘어가는 기차를 탈 경우 기차 검표는 차장이 여권검사는 경찰이 한다. 이번의 경우는 독일 차장이 검표하고 좀 있으니 독일경찰이 여권검사하고 그담에 체코 차장, 체코 경찰... 으아아아

창밖을 보는데 체코쪽으로 가니까 산들이 많아 지는 것 같았다. 체코쪽으로 넘어가니 어떤 가족이 타는데 여자 꼬마애가 정말 귀여웠다. 로리로리 매니아 들이여 이제 세계로 시선을!

프라하 도착부터 삽질. Hlavni nadrazi 역에 내려서 근처의 환율 좋은 곳에서 환전할려고 했는데 역에 내려서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데 뭔가 좀 이상하지 않는가 -_-;;; 거리이름도 틀리고! 알고보니 Holesovice 역 ㅡㅁㅡ; Hlavni 역까지 갈려면 지하철 타고 가야되는데 당장 체코돈(Kc, Koruna)이 없었다. 40파운드 있던 영국돈 가운데 20파운드를 역의 사설환전소에서 바꿨다. 메트로를 타고 Hlavni 역까지 무사히 도착!! 짐을 맡길 만한데를 찾았다. 그런데! 그런데!! 열쇠식 무인라커 옆에 열쇠깍아주는 가계가 왜 있는데? 엉? 무인라커는 께름직해서 유인라커를 찾아서 짐 맡기고 환전하러 갔다. Cedok이라는 환전소가 여행안내소 본점 바로 옆에 있는데 거기서 영국돈 남은거랑 100유로를 바꿨다.

(프라하 지하철 티켓이다. 자판기에서 뽑는거랑 매표소에서 사는거랑 쫌 틀리다. 출입구에서 탑승시간을 찍는다)

숙솔르 잡으러 안내소에 가서 "Cheaper Room Please"라고 하니까 접수하는 넘이 '내 그럴줄 알았다'는 투로 작게 "Sure (u r)"라고 한다. 어이 다 아는 처지에  그러지 말자구~~. 400 Kc짜리 방이 있댄다. 지도보고 찍어바바 그러니까 좀 먼곳을 찍는다. 가까운데 없냐니까 700 Kc 짜리 있댄다. 어디냐고 하니까 지도에서 찍는데 역 바로옆이다. 거기에 묵기로 하고 숙박비를 결제했다.

(*** 세금 잘내는 나라 쪽 안내소에서 방을 잡으면 그냥 수수료만 받던지 아니면 적은양의 보증금만 받고 예약용지를 준다. 그걸 들고 숙소를 찾아가 돈을 주면 되는데 체코쪽은 믿을 수 없다는 뜻인지 안내소 에서 돈을 다 받고 Voucher를 준다. 그걸 들고 가면된다. 대신 방값을 미리 냈으므로 늦게 체크인을 해도 상관이 없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수료만 받는 경우는 2시간내에 체크인을 해야되는 경우가 많고 보증금을 걸 경우는 저녁 6시정도(?)까지 방을 비워 두는데 너무 늦을 경우는 방이 없어질 수 가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

방도 잡았겠다 지도들고 슬슬 움직였다. 아참 체코의 경우는 대부분의 지하철역에 화장실도 있고 간단한 슈퍼마켓도 있다. 즉 물건 사기가 편하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돈 받는 사람 대부분은 할머니인데 거의 큰 개를 키우고 있다. 그러니 준법! 준법!! 하하하. Praha Castle 쪽으로 가는데 비가 부실부실 (아 8월이 싫어질려구 그런다) 지하철 역을 나와 22번 트램을 언덕쪽으로 올라가는 방향으로 타서 4번째 정거장(Pamatnik Pisemnictvi)에서 내려서 내리막 길을 걸어내려오며 로레타 박물관을 들러 보석을 보고 Praha Castle에서 Class "A"를 끊고(6군데 들어갈 수 있다) 돌아댕겼다. 거 성당의 첨탑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좀 높긴하다. 아참 Golden Lane 이란데를 가보면 디아블로에 나오는 거의모든 갑옷과 방어구, 칼을 볼 수 있다. 물론 살 수 도 있다! 석궁을 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쏘아봤는데 과녁에 한 대도 못 맞췄다. 역시 사격 3등급 받은거 뽀록났다 -_-a

(성당 첨탑 꼭대기 올라가서 헥헥대는 쥔장 ._.;;)

(석궁 쏘며 개폼 잡는 쥔장 =_=)

(한 개도 못 맞춘 과녁 ㅠ.ㅠ)

(캐슬에서 내려다본 프라하 전경)

(역시 너무나 빤한 포즈를 취하는 쥔장 @_@)

지하철 역쪽으로 가는데 핫도그가 싸서 하나 사먹었다. 그래도 역시 독일 Wurst가 더 맛있는 ._.;;; 역으로 돌아와 유인라커(24시간 영업한다)에서 짐을 찾으며 돈을 지불하고 숙소를 찾아가 바우쳐 보여주고 열쇠 받아서 방에 갔다. 흐음 이번엔 침대가 4개 군요. 널찍해서 조타~

(쥔장이 묵은방. 물론 혼자 썼다 @_@... 일단 계약을 하고나면 저렇게 4인용 방에 혼자써도 모르는 사람을 나중에 넣고 그런거 안한다. 쥔장은 물론 싱글로 계약을 했으며 싱글룸에 침대가 4개... 뭐 그런게다 +_+)

인터넷 접속을 하려고 가이드북 추천장소에 가봤는데 이놈들이 East Europe IME만 깔아놓고서는 보안프로그램을 띄워놔서 Korean IME가 설치되는 않는거다. 20분간 보안프로그램 헛점을 찾다가 포기. 잘나써 -_-)b. 이거 운영하는데가 하드락카페인데 분위기는 좋두만 좀 신경써서 관리하란 말이닷 ㅠ.ㅠ;; 물론 써빙보는 아가씨도 이뻤다. 눈물을 머금고 퇴각.

체코의 인터넷카페는 다 비슷할 것 같아서 포기하고 중심가를 길거리매점에서 맥주 사들고 먹으면서 걷는데(이 동네 콜라가격이랑 맥주가격이 같다) 바로 코앞에서 어디선가 나타난 한국놈이 미국놈 같이 생긴 얘한테 Internet Cafe 위치를 묻는다. (속으로 그래 니도 고생해봐라 라고 했는데) 그 미국놈 왈 "아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인터넷 까페를 아는데 거기 정말 좋다"며 자기가 안내해 준댄다. 쥔장의 서투른 미행이 시작됐다.

미국놈이 가르키는 가계. 간판도 "Internet Game Bang"이다. 하하하. 들어가니 "어서오세요" 가격은 1분에 1Kc. 참고로 주소는 Politickych Veznu 4 Praha 1, 앞에서부터 y e n u 위엔 쪼매난 ' v v o를 올려야 한다. 전화번호는 2113-2030. 52분 쓰고 52Kc 주고 나왔다.

프라하의 돌길은 걷기가 좋다던데 정말 이었다. 신호등의 또깍또깍 소리도 좋고

[비용편]  : 할인금액의 경우 원래 가격을 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할인가격(원래가격)

`(2002년 8월 1일 기준환율 : 1 Euro = 1166.34 Won, )
ref. http://market.hankyung.com/cgibin/exrate

1000 Won = 30.1732 * 1000 / 1166.34 = 25.87 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