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지니어링에 대해 (영화 "집으로"를 보고)

2002-4-13

오늘 집으로... 라는 영화를 봤다. 영화는 추천할 만하다. 가족끼리 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데 희안한게 반지전쟁을 볼 때는 보러온 어린애덜이 떠들며 산만함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 영화를 보는 아이들은 꽤 조용했다. 어쨋든 영화자체가 꽤 느긋한 형편도 있어서 중간중간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그 할머니가 사는 초가집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다 스러져가는 초가집이었는데 여름 소나기에도 다행히 비는 새지 않는 모양이었다. 만약 그 초가집에 비가샜을 때 엔지니어로써 어떻게 수리를 해야할 것인가? 학교에서 배운대로 철근을 대고 공굴을 치면 아마두 건물기본 골격이 버티질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집을 새로지어? 아마두 일단은 그 집이 어떤방식으로 지어졌으며 흙과 물과 나무같은 재료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집이 되었는지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런연후에 그런방법을 통하여 수리를 해야할 것이다. 경복궁같은 건물 수리도 마찬가지일테다 경복궁같은 경우는 나무의 어떤특징을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알아내야 할 것이다. 석굴암수리의 경우는? 돌을 어떻게 다듬고 물과 산과 지형이 어떻게 통풍을 하게 만들었는지를 알아낸 연후에 손질/수리를 해야할 것이다. 엔지니어링이란 이런게 아닐까 한다. 아프리카에 가면 아프리카의 재료를 사용하여 그 법칙에따라 일을 해야할 것이고 초가집은 초가집에 어울리는 수리방법이 있을게다. 엔지니어링은 절대적인 방법의 적용이 아닌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통해 최선을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나름대로 공돌이의 멋을 더하자면 "Simple & Elegant"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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