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율: 저녁식사

2008-5-19

1997년에 월세 9만원 반지하 잠만자는방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대충 10년쯤 지난 것 같다.

그동안 잠만자는방, 회사기숙사 등등을 전전하다가 최근 아파트를 얻어서 살게되었다(사실은 기숙사에 너무 오래있다고 쫓겨난;;;)

그래도 습관처럼 매일 저녁 회사식당에서 저녁밥을 먹고 사무실에서 밍기적 대다가 퇴근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부장님이 출장가서 부재중이기도 하고 반복적인 무료한 삶에서 다른일을 해보고자 정확히 칼퇴근을 하고 귀가했다.

아직 해가지지 않은 퇴근길의 거리는 많이 낯설었다.

막상해먹을 것도 없어서 라면을 끓여먹었는데 뭔가... 뭔가... 좋았다.

회사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 10분안에 뚝딱해치우고 기다릴 필요도 없이 효율적이지만

시간이 더 걸리고 설거지까지 해야하지만 내집 주방에서 준비해 먹는 저녁밥이 이런기분이구나... 하는 느낌? 지저분 하지만 싱크대가 있고 이것저것 넣어둔 큰 냉장고와 가스렌지가 있는 내집에서 말이죠.

이 세상은 단지 딱딱 맞춘 효율도 좋지만 만족이라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 하루였습니다.

 

PS. 글 안적은지 참 오래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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