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자는 말하지 않고 모르는 자는 어쩔 수 없다.

2002-03-12

자아~ 그럼 치렁님을 위한 특별코너를 시작하겠습니다.
강호의 속담 "아는자는 말하지 않고 모르는 자는 어쩔 수 없다"에 대한 이야기.

아는 것(?)엔 두가지가 있습니다. 지식과 깨달음. 지식은 어느정도의 퍼센트? 내지는 얼마정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구구단을 4단까지 외웠으면 약 절반정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죠. 하지만 깨달음은 두가지 밖에없습니다. 깨달은 것과 깨닫지 않은 것. "정의"라는걸 보면 절대적인 "정의"라는게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또는 저쪽에 서있는지 이쪽에 서있는지에 따라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죠. 또 "정의"에 해당하는 것을 수백개 나열해 봤자 "정의"라는게 설명이 되지 않죠. 단지 개개인별로 느끼고 또 깨달은 "정의"만 있을 뿐.
그래서 이 깨달음이란걸 설명할 때 자주 엉뚱한 말들을 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직설적인 설명보다는 은유 또는 메타포가 더욱 절절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이런 은유들은 복잡한 내용을 아주 간단하게 표현하는 데도 쓰이게 되죠(깨달음을 느낄 때의 강렬함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
제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모니터를 부여잡고 "나에게 포스의 힘을!"이라고 말했다고 하죠. 그럼 여기에 어떤 뜻이 있냐고 하면 "나는 귀찮음을 사랑하는 사람(귀차니스트)이다.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컴앞에 앉아서 홈피란걸 만들어 볼려고 할정도로 애정이란게 있는데 막상 수정할려니 머리두아프고 다시 귀찮음이 발동하지만 나의 사랑하는 스타워즈의 오비완님이시여 나에게 포스를 부여하여 이 일을...." 등등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내용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설명하자니 힘들군요 ㅠ.ㅠ)
비슷한 예를 들자면 지방사투리, 욕, 통신어 등등 이고 일종의 집단이 공유하는 강렬한 정서 내지는 느낌이며 세세히 설명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네요. 여기서 나오는 것이 "아는자는 말하지 않고 모르는 자는 어쩔 수 없다" 깨달음과 같이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므로 알아도(깨닫고 있어도) 말하지 않으며(설명할 수 없으며) 모르는자는(깨닫지 못한 사람은) 어쩔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건 "모르는 자는 나쁘다" 또는 "모르는 자는 바버다"가 아니란 거죠 선악을 나눌 수 없고 또 비판할 수 도 없으므로 어쩔 수 없다는 거죠. 그렇다고 이쪽이 닫혀있는 것도 아니고 노력해서 알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열려있다구요. 알지 못하게 갈구는 것도 아니구요. 단지 설명해줄 수 없다는 거죠. 역시 장황하게 적어도 어쩔 수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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