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르다

2007-05-05

 

"다르다"

참 익숙하지 않는 단어.

나랑 맞는 성격과 맞지 않는 성격.

새침하지만 착한 성격이나 약간 거만한 듯 하지만 따듯한 성격을 비롯한 백만하나 백만둘 이상의 다른 성격들은 모두 한가지의 맞지 않는 성격일 뿐이다.

"다른" 것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XX하지 "않는" 것은 "싫을" 뿐이다.

낯선 사람을 만나도 나와 같지 않은 학교를 졸업했으면 더 이상 거기에 대한 호기심은 생기지 않는다. 그 학교에 얼마나 멋진 큰나무가 있는지 그 학교 교복디자인의 치명적 불편한점은 무엇이라든지 등은 더 이상 관심거리가 될 수 없다.

"다르다"로 시작해보자 모든게 달라질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언제부터 갑자기 다름으로부터 시작하는 다양성이 중요해 졌을까?

사회와 문화가 이렇게 바뀌게된 시절로 돌아가 보자.

내마을 사람들을 알고 아닌 사람들만 구분할 수 있어도 충분했던 시절. 오늘 끼니가 있는 것과 없는 것만 생각하면 되었던 다 같이 가난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은 복잡하지도 않았고 다 같이 못살았다.

전쟁을 통해 아무것도 남지 않고 아내와 아이들은 항상 굶었으며 추운겨울에는 얼어죽는 사람이 따뜻한 겨울에는 다음해 농사를 걱정 해야했던 그들은 마침내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잘살아 보자고 정말 잘살아 보자고 우리보다 훨씬 강했던 초콜렛을 공짜로 나눠주던 그 사람들이 사는 방식을 배워 나도 잘살아 보자고 시작한 때 부터이다.

저쪽 나라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 (여전히 잘나가고 있음) 우리와는 다른 문화와 춤을 추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PS. 사실 쥔장도 다르다에 익숙지 않다.

아버지의 늦은 퇴근시간을 졸린눈 비비며 기다리던 아이가 있었다.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가 아닌
아버지가 들고 오시는
그 시절 회사에서 야식으로 주곤하던 단팥빵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분도 늦은밤 고된일로 배고프지 않았으랴만은
철없는 꼬맹이가 눈앞에 아른거렸을터

쥔장도 어쩔 수 없는 그 시절에 반쯤 다리를 걸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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