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사한 인간

2002-6-2

쥔장 미혼이다. 오늘 같은회사 다니는 선배 첫번째 아기 돌잔치에 갔다. 백화점 12층 부페에서 치뤄졌고 30분전에 도착한 나는 7층 귀금속 코너에서 돌반지를 사들고는 미리가서 기다렸다. 선배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다른팀들 쪽은 이미 북적북적 했다. 시대가 참 빨리 변한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두 돌잔치다 하면 집으로 우루루 쳐들어 가서 먹고 마시고 어질러 놓구 그랬는데 이제는 집에서 한다고 하면 참석하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한다.

어쨋든 멍하니 다른팀들을 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눈에 들어오는건 가족끼리 온사람들. 분명 시야에는 여러종류의 사람들이 있는것이 확실하지만 뇌리에 남겨지는건 가족끼리 온 사람들이었다. 애기를 안고 있기도하고 유모차에 태우고 있기도 했다. 유치원에 다닐법듯한 아이들도 보인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이런자리 참석하면 참한아가씨(?)들을 시선이 쫓아다녔지만 지금은 멍하니 보고 있어도 남는건 이딴거라니. 젠장 나두 나이먹었나부다.

그날 버스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서도 좋은날씨. 산책나온 가족들.

실제의 현실과는 상관없이 지가 보고싶은 것만 보는 간사한 인간. 쳇.

(덤)
대마왕이 말했다 미혼과 독신의 차이.

미혼은 결혼적령기(?)에 있는 선남선녀들이다. 독신이라함은 이젠 주변에서도 이미 포기했으며 어느정도 경제적/정신적 독립을 유지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혼자살아갈 준비 가 되어있는 사람이다. 20살 먹은 아가씨가 "난 독신이에요" 이거 전나게 웃기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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