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

오늘 회사에서 봄맞이 산행을 갔다. 헥헥거리고 올라갔다. 정상에서 사진 찍고 내려오는 길에 조금 평탄한 길이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주위의 나무마다 나무이름이 붙은 쪽지가 있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아마 비슷한 일이 전국의 등산로에서 벌어졌으리라.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태어나고부터 "산"이란데를 몇 번이나 올랐을까? 아마두 꽤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나무는 얼마나 되지? 대충 이름만 들어본 나무는 얼마되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나무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럴 수도 있는 것이 등산이란 것은 주차장에서 우루루모여 "시작!"을 왜치고는 정상을 향해서 무리지어 앞사람의 뒤통수를 보며 때로는 발앞 몇센티의 땅만을 바라보며 줄기차게 정상을 향해서 가고는 거기서 김밥까먹구(애석하게 이번엔 김밥이 없었다 ㅠ.ㅠ) 올라가던때 속도와는 비교가 안되게 빠른 속도로 내려와서는 "끝". 이런 전형적인 패턴의 반복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주변의 경치나 나무를 눈여겨볼 틈도 없었던게지. 뭘그리 급한지 모르지만 대부분 그런 것 같다. 줄기차게 직장을 오가지만 가정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지 언제이며 자기를 도와주는 주위사람들이나 부하들에겐 얼마나 관심을 가졌을까? 그리고 자신이 속한 국가에 대해서는...(이 부분은 공익성 멘트다 -_-;;) 뭐 우리가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아 피곤하다 이불깔고 누으면 또 아무런 반성도 없이 정신없이 골아떨어지겠지... 내일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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