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C호텔이 있었다. 이 호텔은 위치도 좋았는데 웬지 장사가 잘안되었다. 그러던 중 어떤 회사에서 제안을 해왔다. "하루 방값이 5만원 이라고 하면 1년동안 방을 빌릴테니 3만원에 해달라." 호텔사장은 흔쾌히 승낙을 했고 그들은 전망이 좋은 방들을 골라서 장기간 전세를 냈다. 그 회사는 세계적인 호텔예약업을 하고 있었고 그들의 네트워크로 홍보 및 판촉을 한결과 거의 1년내내 방이 끊이지 않고 돌아갔다. 물론 이쪽 사장은 열씨미 종업원들을 관리하고 방청소 및 건물관리를 했다. 시간이 점점흘러 그들에게 장시간 빌려준 방 이외에는 손님이 들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사장은 얼마전 그들에게 호텔을 팔고 지금은 월급을 받으며 관리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못살던 시절 물건만 만들면 팔 수 있었다. 없어서 못팔던 시절. 지금은 물건이 넘쳐난다. 대형할인마트가 생기고 처음 가봤을 때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신라면에 놀랬던 적이 아직두 기억난다. 지금은 물건이 있어도 파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든 만들어야만 했던 시절에서 어떻게든 팔아야 하는 시대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물건에 꿈을 더하는 그들에 대한 대우는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