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클럽

2003-4-9

한 몇 달을 바쁘게 지내다보니 머리가 많이 길어 버렸다. 저녁을 먹고는 회사 근처의 미용소 스타일의 이발소(?)인 블루클럽에 갔다. (블루클럽 : 요즘 전국적인 체인망으로 발전한 남성전용(?)의 머리 깍는곳. 커트한번에 오천원이다)

만화책을 보며 기다리다 미용사가 불러서 자리잡고 앉았다. 쥔장 머리숱이 많은 편인데 척 보더니 머리를 이렇게 저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여기저기를 한참 솎아내고 또 세심하게 커팅을 하더니 제대로 해야겠다며 가서 머리를 감고 오랜다. 그냥 대충하면 안되냐고 그러니 제대로 할려면 이렇게 해야 된다며 뜨거운 물에 2번 감고 드라이를 하고 오랜다. 뭐 전문가가 시키니 어쩔 수 없어서 머리를 2번감고 와서 자세를 잡고 앉았다. 2번째 커트를 하면서 다음번 머리깍을땐 저기는 어떻게 여기는 어떻게 해달라고 하랜다. 원래 블루클럽란데가  저가 서비스 특유의 번잡함과 여러명이서 정신없이 일을 하는 곳이기에 다음번엔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하는 노파심이었을 것이다. 가만 생각하면 이런 스타일의 사람은 자기 가계를 가지고 손님들 한명한명의 스타일을 기억하고 손봐주는 걸 좋아하는 법이다. 뭐 나중에 성공해서 그리되길 바라며 쥔장은 머리를 다 깎고 나왔다.

그렇면 그 아줌마가 언제쯤 나오는지 물어뒀다가 다시오지 그랬냐? 라고 얘기하실 분이 있겠지만! 쥔장은 귀찮아서 그런거 못한다 =_=;; 그냥 가까운 곳이기에 가는 것이고 그 곳의 이사람 저사람을 통해서 스타일이 잡혀가면 또 그 집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아닐까? 라는 개념일까? 스타일이 잡혀가지 않고 왔다갔다 엉망이 되면 어떡하냐고? 뭐 그러면 그 집은 색깔이 없는 엉망진창이거니 생각하면 되는거고.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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