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지니어링 : 항공기

요즘 전투기를 사니마니 말이 많은 것 같다. 항공산업에 종사했던 경험으로 보잉의 항공기 제작/설계를 엔지니어링 적 관점에서 애기해보도록 하자.

알다시피 뱅기만들라면 돈이 졸라 많이 깨진다. 어찌됐든 1,2차 대전을 통해서 살아볼라고 또 이겨볼려고 엄청난 국방예산이 비행기를 개발하고 제작하는데 쓰여졌다. 전쟁이 끝나고 이 비행기들을 개조해서 민간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전쟁중일 때야 비행기 안전이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물론 비싼 파일럿을 잃으면 아깝지만 전쟁중에 군용기하나 떨어져봐야 신경쓰는 사람 별루없다) 평화중에 민간기 떨어지면 골아프다 보험료가 엄청 비싸기 때문이다.
어쨋든 그런저런 이유로 주기적인 정비를 하게됐는데 이 미국애덜(보잉)이 무서븐게 불량이 생기거나 문제된 것들을 다 기록/보관/정리 한다는 애기다. 보잉애덜이랑 일하면서 보게된 그림중에 뱅기 각부분에 점찍어놓은거 본적이 있다. 어떤곳은 듬성듬성 어떤곳은 빽빽하게 찍혀있는거다. 그게 뭐냐고 물어보니 정비 중에 "피로하중"으로 문제가 생기면 해당부분에 점을 하나씩 찍어서 만든 자료라는 거다. 뱅기를 설계했던 사람이 이후 실제운항 중에 생긴 이런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고 또 문제생기면 해결하면서 다름번 설계를 준비한다. 엔지니어링이란 이런식으로 모인 경험과 경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해석으로 전부 해결할려고 든다. 외국의 경우는 상세한 연구와 해석은 연구소에서 하며 거기서 얻어진 결과는 쓰기쉽게 정리되어 일선 엔지니어들에게 제공된다. 현장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적인 결과는 보수적으로 적용하여 실제 물건을 만들어 낸다.
또 대부분의 회사는 현대적 경영개념을 적용해서 부분부분 예산을 할당하고 또 거기서 얻어진 수익을 계산하여 투자한 자본에 비해 수익을 정리하여 경영자료로 삼는다. 여기에서 설계에 들어가는 비용은 "개발비"로 당당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요기까지가 본론이고 사족을 붙이면...

하지만 국내에서는 왠지 기술자에 들어가는 돈은 "비용"으로 계산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실제 장부는 어떻게 기록되는지 모르지만 현장에서의 느낌이다) 즉 쓸데없이 소모되는 "비용"으로써 언제나 삭감의 대상으로 존재하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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