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CG 개막식 스케치

2002-10-28

며칠전 고향인 부산에 잠시 쉬러 가느라고 대전역으로 향하는 도중 육교에 붙은 현수막을 보았다(박정석 선수 쉬러 간다길래 간거 절대 아님). WCG 2002 (World Cyber Games)가 대전에서 10/28~11/3 동안 열린다는 내용이었다. 장소는 엑스포공원. 대전역 여행안내소에서 팜플렛을 챙겨뒀다가 오늘 개막식을 보러 가게되었다.


(대전역을 나와 길 건너지 말고 왼쪽으로 가다보면 있는 버스 정류소에서 180번 버스를 타서 사진같은 썰렁한 간판이 나오면 주저없이 내려주자)


(WCG 2002가 열리는 엑스포 공원전경. 알고보면 참 기구한 운명의 공원)

오후 6시부터 시작이었는데 5시 10분쯤에 도착했다. 정거장에 내렸을 때 바라본 공원은 언제나 처럼 똑같이 초 썰렁했다(엑스포 공원자체가 약간 실패작인 듯한 =.=)  팜플렛을 보고 지구관으로 향했는데 입구에서 엑스포 공원의 도우미가 가로막는다.(평소에 정말 한적한 공원이라 심심했는 듯 무지 신나하는 도우미. 아마도 전국 공원중 최고의 보직인 듯 싶다 ._.) 팜플렛을 보여주고 개막식 보러왔다고 하니까 아트홀로 가보랜다. 같은 이유로 헤메던 중국인(아마도 잡지사에서 취재나온 듯 싶었다)과 함께 아트홀을 찾아갔다.


(입구 근처에서 서성대는 사람들)


(대전시 쪽에서 지원을 많이 한 듯 싶었는데 양복입은 아저씨들 무지 많이 보였다. 정치인들도 많이 뵈고 장년의 맨인블랙들도 꽤 보였다는. "WCG가 뭐꼬" "이건 무신 카메란데 그림이 보이노" 등등의 질문을 받았다 -_-a)


(빠질쏘냐 군악대 ._.a 정말 "관"이란게 끼면 이렇게 되는... 역시 대전시! 아 그래도 군악대 의상센스에는 보너스를 주고 싶다! 아 루즈삭스여 ㅠ.ㅠ/~)

행사장은 조금 아담할 정도의 크기였다. 이미 각국의 잡지사/신문사/방송사에서 중장비(삼발이)를 펼치고 대포도 설치하고는 여기저기서 자리잡고 있었다. 생각보다 "PRESS"를 달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 한국과 대전을 선전하는 홍보영상을 반복상영했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는 느낌도 들었슴.


(행사전 장내모습. 양복을 깨끗하게 입은 사람들, Official 한 명찰을 달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탭들, 각종 고가의 장비들, 예쁜 도우미 아가씨들... 행사장을 올 때마다 느껴지는 묘한 흥분감)


(WCG 2002 잠바가 참 이쁘게 나왔던데 하나 갖고싶더라는. 나라별로 나누어진 구역에 따라 선수들이 앉아있다)


(일반 관람객은 2층에서 구경해야한다. 보는 정도의 숫자가 전부다. =.=;; SKY배 결승은 2만명 모였다는데... 쩝)


(아는넘이 스쳐지나가길래 한 장 찍었다)


(무대 전경. 2층에 올라가면 저 정도의 밝기로 영상을 쏘는 고가의 장비를 볼 수 있다. 물론 장비에 접근하면 3초내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이 훠이~ 훠이~ 한다.)


(한국측 선수구역. 뭘보냐)

교통이 막혀서 중요인사(게임대회에서 게이머가 중요인사 아닌가 -_-;; 어쨋든)가 도착하지 못해서 개회식이 지연되었다. 6시30분쯤에 어디서 본 아나운서 같은 사람이 해설을 보며 시작을 했다. 먼저 대회기가 입장하고 후에 참가국의 국기가 입장. 그리고 진부한 연설시리즈 시작. 무슨 회장->대통령(미리녹화)->대전시장->파나마대사(일마 왜 나왔지?)->무슨정치인 등등등... 뭉텅거려 생략.


(어디서 많이 본 얼굴들인데 -_-;; 티브이를 안본지 하도 오래되서 쩝) 


(대회기 입장. 자원봉사자들로 보인다)


(참가국 국기 입장. 한국은 제일 나중에 들어온다)


(대포를 비롯한 각종 중화기들. 중국쪽 방송은 아날로그 장비를 쓰네요. 미국이나 일본쪽은 거의 디지털로 바꿨더군요)


(안빠지는 인물)

대충 구경하다 보니까 해설자가 개회식 1부가 끝났다고 했다. "아 그럼 좀 휴식을 하고 2부를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뛰쳐나오는 허슬부대들 =.= 나이트클럽에서 자주 듣던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더군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 키도작고 몸매가 별로네요. 아무래도 자원봉사자들이 연습해서 한 듯 싶네요. 식 중간중간에 자원봉사자들 관련 영상이 보였는데 무슨 춤연습을 하더라구요 -_-a


(땐스땐스. 그거보다 90년대 땐스곡에 더 충격받은)

그들이 들어가고 갑자기 3명이 튀어나오네요. 노래를 부르던데 가만보니 "거북이" 군요. 중간에 아가씨 예쁘네요 @_@;;; 한곡부르고 두 번째는 팝송을 부르는 군요. 외국인들이 "저넘들 누구냐?" 라고 많이들 물어보더군요.


(신나는 거북이의 공연. 무대에서 4미터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잘 나오지 않네요. 쩝. 역시 소총의 한계인가 ._.a)


(중화기를 다루는 전문가들)


(그들은 아무도 말릴 수 없다. 해설석 까지 올라가더군요... 아 쥔장도 올라가려다 말았다는)


(거북이가 들어가고 나서 후까시 만땅 싸나이들이 나오더니 북을 치더군요. 여자들이 추던 북춤에서 자주듣던 리듬과 농악에서 쓰던 리듬들이 섞여서 나오던데 파워가 끝내주네요. 쿵 쿵 쿵 하는데 행사장 전체가 울리더라는. 중간에 아저씨가 농악에서 꽹과리 치는 사람처럼 리드하더군요. 아무래도 포트리스에서 업그레이드한 워드럼인 듯 20% 공업~ 앗 ._.a )

북치는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서 잠시 적막이 흐르고 무대담당이신 듯한 분이 나오더니
"The ceremony over okay?"
"go out okay?"
"entrance out right is bus okay?"
하더군요 ._.a 아 그렇게 행사가 끝났다는 @_@...


(아 타이밍을 놓쳤는데 저 남색 옷 입으신분이 나와서 갑자기 마이크를 잡더니 끝났다 더군요. 조금 당황했다는. 열씨미 맨트한 당신 떠나라)

행사끝나고 나서 팬들은 선수들 옆에서 싸인도 받고 각국 선수들은 여기저기 모여서 기념촬영도 하고 그러더군요.


(싸인해주는 기욤)


(기욤싸인)


(베르뜨랑)


(ELKY 싸인)

행사가 끝나고 다른 나라 선수들은 자유롭게 다니던데 한국측 선수들은 한군데 모여서 이야기를 듣고 있더군요. 식권이 모자란다고 하던가 우짜든가 하여간 그런애기를 하다가 경기진행측에서 어떤분이 오셔서 주의사항을 애기하더군요. 이번 대회 진행위원/심판이 다 한국사람들인데 아는사람이 있어도 아는척 하지 말라고 하는군요. 아는척을 하면 외국선수들에게서 컨플레인(항의)이 들어온다고 하는군요.


(개막식 후의 한국선수단측 좌석) 


(임요환선수 사직 찍으며 무지무지 좋아하던 여학생*2)


(싸인하는 슬레이어박스)


(임요환선수 싸인)


(싸인하는 홍진호선수)


(홍진호선수 싸인)


(식후 자기들끼리 사진찍는 선수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사람들)

개막식을 구경하고 버스정거장으로 갔습니다. "오늘 무지 춥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펑 펑 펑 하더군요. 기념으로 불꽃놀이를 준비한 듯. 핀트 놓친 가을옷을 입고 추운 겨울날씨 속에서 보는 불꽃도 나름대로 괜찮군요.

*** 특집 : WCG의 도우미들 ***


(Girl in Black ._.a WCG는 알고보면 외계인 게임대회?)

 

 

역시 루즈삭스가 짱이라는데 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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