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으로 도는 시계

2004-06-12

해시계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박물관에도 많이 있고 교과서에도 자주나오고 얼마전에 보니 집근처 초등학교 운동장 한켠에도 있는걸 봤다. 이 해시계를 꽤 오랜시간 지켜보면 그림자가 움직이는걸 볼 수 있다(일사병 조심!) 이 그림자가 지구의 북반구에서는 흔히 말하는 시계방향으로 빙둘러 움직인다.

근대 산업혁명과 기계산업은 지구의 북반구에서 시작되었고 이들은 해시계의 움직임을 당연하다는 듯이 모방을 하여 시계를 만들었다. 분침이 꽤 빠르게 움직이며 초침의 속도는 어마어마하지만 느긋느긋하게 움직이는 시침은 무엇을 본따 만들었을까? 훗 +_+

만약 인류의 기계문명이 남반구에서 시작되었다면? 아마도 지금의 시계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을지 모르겠다. 북쪽과 남쪽 모두 동에서 서로 움직이는 것은 똑같지만 동에서 남을 거쳐 서로 움직이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동에서 북을 거쳐 서로 움직이는 사람보다 조금 먼저 움직였을 뿐이다. 선취골인 것이다!

이렇듯 어려서 보고 배운 것이 무서운 것인데 헬리곱터의 날개도 시계방향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자연을 따라 만들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구 소련쪽 헬리곱터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왜냐? 저쪽에 있는 사람들이 싫기 때문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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