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텐더와 쓰시요리사

2001년 5월 21일 라디오프로 Ghost Station의 도입부 맨트를 옮겨 적어보았습니다.


이 애기는 제가 어디가서도 몇 번했던 애기같은데 영국에 가면 저 선술집중에 펍(PUB)이란데가 있습니다. 뭐 밥도 나오고 맥주도 나오고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거기 뭐 동네 반장아저씨부터 시작해가지고 아 거기는 반장아저씨 없구나 동네 반장아저씨부터 시작해서 동네아줌마들도 우루루 모이기도 하고 젊은애들 나이든 사람도 모이기도 하고 특히 축구중계가있는 날엔 다들 거기 모여서 축구 봅니다. 거기보면 맨 가운데 바텐더가 있어요. 바텐더한테 맥주도 줘 뭐도 줘 이렇게 주문을 하는데 팁을 주고싶을 때 바텐더한테 이렇게 가가지고 동전이나 돈이나 이런거 꺼내서 "엣다 팁" 이랬다가는 줄초상 납니다. 큰일납니다 쫓겨나요. 어디까지나 그 펍의 주인으로써 그리고 그날 파티의 대장, 호스트로 그 바텐더가 그걸 주도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 모임을 그 사람들은.. 그래 가서 팁을 주고 싶으면 "너도 한잔" 이라고 애기를 해요. 그럼 "아 고맙다"라며 술한잔 사는게 되는 거에요. 손님들이 사는 술 다 마시겠습니까? 일하면서? 그렇진 않죠... 그래서 "자네도 한잔"이라고 애기를 하면 그 한잔값을 자기 주머니안으로 결국 집어넣게 되는 거에요. 그래서 야 이거참 재밌다. 우리나라는 항상 "손님이 왕이다"라고 애기를 하고나서 큰소리 빵치고 "웨이타" "야 팁" "어 어 어 그래 잘해 잘 해 임마" 이렇게 갈텐데 서로 존중하면서 그렇게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들. 그리고 그 바텐더한테 가서 물어보면 마을소식 다 알고 있어요. 그러면서 감춰줘야될 사람들은 쫌 감춰주고 살짝 요건 불어야징 그런 애기는 불어주고 뭐 그리고 주위에 돌아가는 주변애기.. 세상애기... 70된 노인부터 시작해서 아주 젊은 친구들에 이르까지 다 이렇게 말상대가 되는거에요. 저는 바로 고런 바.텐.더가 되고 싶었거든요. 목에 이렇게 힘 빡주고 가가지고 이러는 손님이 되고싶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어이구 손님 어서오세요" 이런 웨이터가 되고싶지도 않았는데 고 펍에 있는 바텐더가 참 맘에 듭디다. 저럭하면서 그냥 한인생 사는 것도 참 재밌지 않겠나... 그리고 또 일식집에 가잖아요 뭐 계속 먹고 마시는 애기가 나오는데 그러면 거기 쓰시바가 있잔습니까? 그러면 주방장이 고앞에서 직접만들어서 요렇게 차례차례 뭐를 나눠주잖아요 그런데 그게.. 그게 거의 아트(ART)의 경지래요. 그게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닌게 요리를 만들어서 잘 만들어서 맛있게 먹는 것도 먹는거지만 손님얼굴표정을 따~악 요렇게 봐 가면서 요번에 요거를 먹었으면 속이 좀 느끼하겠지. 요 국물한번 나가주시고... 그러면서 손님들의 반응과 이 상태들을 체크해서 순서를 어떻게 배치해서 어느정도 타이밍때 뭐를 탁 내놓느냐 이 맛을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라는 애기거든요. 우오.